중학교 때 까지 잘 지내던 친구인데 가정사 때문에 다른지역으로 부득이하게 고등학교 진학을 했던 친구입니다 .
평소 페이스북도 잘 안들어갔던 터인데 , 오늘따라 야자마치고 오는 버스에서 페이스북이 들어가 보고 싶어지더군요 . 그냥 아무 이유도 없이 .
페이스북 들어가자마자 본 첫 글이 그런 소식일 줄은..
예전부터 부모님이 이혼도 하고 여러가지 힘든 점 때문에 초등학교 때 부터 이리저리 치이던 아이긴 했는데 .
물론 그 친구가 그런 마음을 먹기까지 어떤 심정이였을지는 감히 제가 헤아릴 수 없겠지만 , 적어도 저한테 힘든 점을 이야기라도 해 줬으면 싶지만 ,
이제와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 미리 알아차리지 못한 제 자신이 한스럽습니다
입시 끝나면 술이나 한 잔 하자고 약속했던 그런 친구인데 , 고3이기에 장례식장 한 번 들릴 수 없는 제 처지가 너무 한심해지네요 ...
입시가 뭐길래... 사진이나 많이 찍어뒀으면 좋았을 터인데..
아직 친한 친구나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기엔 너무 힘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