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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Tip]50미리 단렌즈를 입문용으로 추천합니다.
게시물ID : camera_6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마컴
추천 : 6
조회수 : 88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5/28 10: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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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얼마전 넘어온 스르륵 난민입니다.



난민들덕분에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유저분들이 많아진것같아서 제가 예전에 조언받았던걸 한번 적어보고자 합니다.

사진 입문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처음 DSLR 입문할때 가입한 동호회의 회원분께서 이런 조언을 해주신적이 있습니다.

50미리 단렌즈만으로 만컷만 찍어보라고....암생각없이 막샷이라도...

미놀타 다이낙스 7D로 시작했었기에 당연히 APS-C 크롭바디였고, 50미리 단렌즈는 환산 75미리급이라 준망원렌즈가

됩니다. (1855 번들렌즈로 최대줌해서만 찍는거죠.)

어차피 셋트로 7d와 50.7 (미놀타는 50mm f1.7 입니다)렌즈를 공구하는 상황이어서 별불만없이 한동안은 50미리만으로

사진을 찍고 다녔죠.

결국 만컷은 커녕 5천컷도 못채우고 표준줌렌즈를 구하긴했습니다만, 저한테는 확실히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기존에 쓰던 컴팩디카나 하이엔드에서는 기본적으로 광각-망원 줌이 되니 별불편함없이 쓰던거에 반해 단렌즈로 인해

화각이 고정되어버리니 구도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게 되더군요.



DSLR에 기본적으로 쓸 렌즈 추천해달라고 하면 50.8(쩜팔이라고 많이하죠)렌즈를 추천해주는 사람과 쓰기 힘들어서

비추한다는 사람이 반반입니다.

추천하는 사람의 의견은 화질훌륭하고, 배경날림도 쓸만하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라는것이고...

비추하는 사람의 의견은 화각이 좁아서 불편하다 입니다.

둘다 맞는 말입니다만 제목처럼 저는 추천하는 쪽 입장입니다.

일단 가격이 저렴해서 본인과 맞지 않아도 출혈이 적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렌즈라 중고로도 잘 팔리기 때문이죠.

만약 중고로 구입했다면 몇일 써보고 그 가격에 그대로 장터내놔도 팔립니다.

그리고 컴팩디카나 폰카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얕은 심도를 느끼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렌즈입니다.

얕은 심도라는걸 맛보고, 그다음엔 본인의 취향을 찾아 심도와 화각을 타협해나가서 원하는 렌즈를 고르면 됩니다.

렌즈 취향찾는데 기준이 되는거죠.

비슷한 배경날림에 조금 더 넓은 화각을 원한다면 35mm f1.8같은 렌즈를 구하면 되는거고, 더 얕은 심도가 필요하다면 85mm f1.8 렌즈를

구하면 되는겁니다. (그렇게 가다보면 200mm f2.8 같은걸 지르게 되는거고...할부갚으러 야근/특근하느라 사진찍으러는 못나가고....ㄷㄷㄷㄷㄷ)




제가 생각하는 50미리 단렌즈로 사진을 배울때 장점은요,

1. 얕은 심도로 주제를 부각하기 쉽다.
대부분 단렌즈는 줌렌즈에 비해 조리개 개방값이 더 뛰어난 편입니다.
그래서 더 얕은 심도(피사계심도 : DOF-Depth Of Field)를 이용할수있죠.
참고로 심도라는건 초점이 맞는 범위를 의미합니다.
심도가 얕을수록 초점맞는 범위가 좁아져서 초점이 맞지 않은 부분은 뿌옇게 날아가게 되죠. (소위 배경날림 사진들...)
주제를 부각하기에 가장 편한 방법입니다.
주제로 삼고자하는 피사체만 선명하게 나오니까요.


2. 다양한 구도를 시도하게 된다.
좁은 화각이 단점이지만 이 단점덕분에 사진을 찍기 위해서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할수밖에 없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오두막이 하나 있고, 그 앞에 수박에 놓인 풍경을 보고 이뻐서 사진을 찍는다고 가정하면...
번들렌즈로는 18미리로 찍으면 그냥 찍어도 눈에 보이는건 다 나옵니다.
보통은 원하는 피사체를 모두 프레임에 담아서 찍었으니 만족하고 넘어가겠죠. 
나중에 보면 수평선도 기울어져있고, 쓸데없는 하늘도 들어가있고, 꽃들도 여기저기 보이고, 저 뒤로 산도 보이고, 지나가던 개도 같이 찍히고...
좀 산만한 사진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진리뷰하며 사진이 이쁘지 않으면 실력탓해버리고요. (저만 그래요? -_-a)

근데 50미리렌즈를 쓰는 경우 수박과 오두막을 같이 찍기 위해서 좁은 화각에 넣기 위해서 이리저리 발줌해가며 구도도 이리저리 바꿔가며 
찍을수밖에 없습니다.
옆에 이쁜 꽃이 있어서 같이 찍으면 좋겠다...생각을 했어도 정작 화각이 좁아서 같이 담을수가 없죠.
그런데 이런게 나중에 보면 깔끔한 사진이 되기도 합니다.
사진안에 많은 피사체가 담기면 시선이 분산되거든요.
결국 원하는 주제대로 오두막과 수박만이 사진에 담기게 됩니다.


3. 가볍다.
번들렌즈정도도 충분히 가볍지만 50미리 렌즈가 더 작고 가볍죠.
개인적으로는 작고 가벼운건 사진생활을 즐기기에 가장 큰 장점같습니다.
아무래도 크고 무거우면 그만큼 나갈때 더 신경쓰게 되고, 사진찍으러 다닐때도 부담이지요.


4. 줌에 대한 고민을 안한다.
당연히 줌이 없으니 이걸 광각으로 찍어야하나, 망원으로 찍어야하나 고민하는게 하나 줄어듭니다.
저는 잘못된 버릇인지, 줌렌즈로 찍으면 특별히 강조할 피사체를 찾지 못하면 그냥 광각으로 찍어버리거든요.
(그래서 줌렌즈로는 만족할만한 사진을 별로 못건지는듯....애기사진은 어쩔수없이 줌렌즈가 주력입니다만...)
여튼 고민거리가 하나 줄어든다는건 다른 고민에 더 집중할수있다는거니까요.


5. 화질이 좋은 편이다.
광학설계의 편의성때문에 50미리 단렌즈는 동급의 줌렌즈보다 화질이 월등합니다.
아니 2~3배 더 비싼 줌렌즈도 발라버리죠.
오죽하면 고성능 줌렌즈들 평가할때 단렌즈급 성능이라고 강조합니다.
화질이 좋다는건 추후 크롭할때도 유리하고, 기존 스마트폰이나 컴팩트디카에서 넘어온 경우라면 리뷰할때 심쿵하는 경우도 종종있습니다. 
이러면 사진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죠~
그리고 AF도 빠른편입니다.




근데 대단한 사람인마냥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적어놨지만 사실 저도 사진 못찍어요.

워낙 옛날엔 발로 찍는 사람이여서 나아진게 이정도....ㅠㅠ

사진찍을때 주제를 구상하거나 하고 싶은 얘기를 담아내거나 하진 못해요. 

그냥 피사체가 이쁘면 찍을뿐....

그래도 사진한장없이 글만 올리는건 좀 그래서, 예전에 50미리 단렌즈로 찍었던 사진 몇장 첨부하고 이만 줄입니다.



DSC04874.jpg
DSC07305.jpg
IMG_6512_1.JPG





PICT2421.jpg






PICT3381.jpg


출처 여보 나도 데세랄 사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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