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펀이라 간단체로 쓸께요<br />1. 20여년전 중딩 시절 거의 매일 가위 눌림(귀신을 본다거나 하진 않고 몸만 잘 안움직임, 담날 기억이 안나 일상생활에는 문제 없음)<br /><br />2. 일요일 새벽 평소처럼 가위 눌리다 풀려 일어 났는데 갑자기 혜성같은 꼬리를 가졌고 100원짜리 동전 얼굴처럼 생긴 빛줄기(?)가 양쪽에 있고 가운데는 전혀 모르는 얼굴이 있는, 총 빛줄기 3개가 얼굴을 강타함. 물리적 느낌은 없었음<br /><br />3. 이 때 마치 진공속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머리가 쿵쾅쿵쾅 하며 눈이 뽑혀 나갈 것 같은 ㅠ느낌을 받으며 머릴 움켜쥐고 방안을 떼굴떼굴 구름<br /><br />4. 좀 있다 진정되고 나서는 이게 뭔 조화인가 한참 어리둥절 함. 가위 눌리다 눌리다 별 희한한 경험을 다하나 정도 기분으로 잠듦<br /><br />5. 꿈속에 같은반 친구가 혼자 서서 무척 서럽게 우는 꿈을 꿈. 중요한건 같은반 친구지만 신학기라 이름도 모르고 말 한마디 안나눠본 사이임<br /><br />6. 여차저차 월요일 어느때처럼 쉬는 시간에 절친들과 교실뒤에서 장난치며 있는데 꿈속에 나왔던 친구가 그제서야 등교하는 차림으로 교실에 들어옴<br /><br />7. 친구들이 쟤 뭐냐는 듯 잠깐 화제삼아 얘기하는데 갑자기 일요일 꿈이 생각나 위에 사항을을 친구들에게 다 얘기함~역쉬나...개꿈 취급 받음<br /><br />8. 화요일...<br />1교시 담임선생님 수업인데 한참이 되도 안들어 오셔서 교실 분위기는 왁자지껄 난장판으로 떠드는 분위기였다가 어두운 표정으로 담임선생님 등장<br /><br />9. 선생님: "여러분~오늘 세종이가 학교에 안왔죠? "(그 때 그 친구 이름을 처음 알았다 , 결석한 줄도 모름 ㅠ)<br />애들:??....<br />선생님: 세종이 어머니께서 행방불명 되셨다가 일요일 새벽에 그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답니다행방불명 되셨다가 어제 찾으셔서 지금 한양대병원에........<br /><br />10. 그렇다....내가 평소와 다른 가위를 눌리고 난 후 세종이가 내꿈에 나와서 무지 서럽게 펑펑 울고 있는 그 때쯤....세종이 어머니께서 변을 당하신 거였다...<br /><br />11.그 때 전날 내 얘기를 들었던 친구들끼리 서로 돌아보며...사색이 되었다. <br /><br />12. 영혼은 정말 있는 것일까? 2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하다. 혹시 자신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당시 가위를 자주 눌리던 내게 뭔가 알리려 하신 건지도 모르겠다<br /><br />13. 세종이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