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가 내년부터는 우리 해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리 해안에 미치는 방사능 오염수는 건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극히 미량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따른 불안감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기술원이 중국 제1해양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한 후쿠시마 예측 모델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태평양 전체로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측 모델에 따르면 오염수는 6년 안에 태평양 전체로 퍼지고 10년 뒤에는 우리나라 해안에도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와 일본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해류는 쿠로시오 난류다. 필리핀에서 올라온 난류는 3가닥으로 나뉘어 서해상과 대한해협, 일본 남해안을 지나 태평양으로 향한다.
태평양으로 향한 쿠로시오 난류는 북태평양 해류로 바뀌어 북미 대륙 서해안을 따라 흐른다. 그리고 북적도 해류와 합쳐져 서쪽으로 이동한 뒤 다시 쿠로시오 난류가 된다. 이 과정이 10년 정도가 걸린다는 분석이다.
▲ ⓒ YTN 뉴스영상 |
결국 10년 뒤에는 태평양으로 퍼진 방사능 오염수 일부가 희석된 채 우리나라 연안으로 올라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그 이전이라도 오염수 일부는 우리나라의 남해와 동해상으로 흘러들어 올 수 있다는 게 기술원측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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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가 쿠로시오 난류 외곽을 따라 우리나라로 흐르는 지류에 합류해 빠르면 내년부터라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원은 그 양이 단위면적당 0.01베크렐(Bq)정도로, 전세계 바다 평균인 단위면적당 2베크렐의 200분의 1로 극히 미량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정도는 방사능 오염이 축적된 물고기를 먹더라도 건강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기술원측 설명이다. 그러나 오염수 유출에 대한 정확한 분석은 없어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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