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껜 20년도 더 된 소가죽 가방이 있어요. 저희 오빠가 애기 때 사신 거라던데 편한 외출용으로는 항상 그 가방만 쓰실 정도로 좋아하셔요. 저는 가방 자체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문득 오랜 세월동안 그 가방에 새겨진 주름과 바랜 흔적이 정말 아름답게 보이더라그요. 그래서 저도 그런 가방을 갖고 싶어서 백화점이나 인터넷을 알아보고 다녔는디요. 알 수 없는 것이, 몽ㅅ의 크로스백은 손바닥 두 개만 한 사이즈가 40만원 가량하는 반면 어느 쇼핑몰에선 비슷한 크기가 4만원 대 더라구요. 깜놀. 둘 다 원단은 천연소가죽이라고만 되어있아서 거 놀랐습니당.
...천연 소가죽이면 당연하 비쌀 거라고 막연하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틀린 건가요? 아니면 천연소가죽도 등급이 천차만별인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