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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폰케어에 관해서 한마디...
게시물ID : iphone_10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을즐
추천 : 11
조회수 : 1737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0/06/09 14:22:42
아이폰4가 발표되면서 7월 출시국가에 한국이 당당히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고 국내의 많은 아이폰 유저/예비 유저들이(물론 저도 포함) 환호와 기대를 하며 이틀간을 보냈습니다:)

헌데 역시나... 예전부터 간간히 떠돌던 이야기가 아이폰4 출시 예정 발표와 함께 수면위로 떠오르는 것 같아 좀 불안하네요. 바로 '쇼 폰케어 보험'을 악용한 아이폰3Gs 고의분실 후 보상금을 가지고 아이폰4를 구입하자는 말들 말이죠. 우선 혹여나 그런 이야기에 솔깃하신 분들께 드리고픈 말씀은, 이건 이런 이야기를 퍼뜨리는 일부 사람들의 주장처럼 '아이폰4를 구입하기 위한 약간의 꼼수' 정도가 아니라 심각한 범죄행위이니 절대로 하지 마시라고 말리고 싶습니다. 이건 아이폰을 탈옥해 사용하는 것이나 혹은 유료앱을 몰래 공짜로 받아 즐기는(이것도 범죄이긴 하지만) 수준을 넘어서 '보험사기'에 해당하는 큰 범죄입니다.

저런 이야기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이폰3Gs를 고의로 분실하거나, 혹은 숨겨두고 허위로 분실 신고만 해서 보험금을 타낸 뒤 그 돈으로 아이폰4를 구매하자고 합니다. 하지만 쇼 폰케어 보험 서비스는 보험사와 계약을 맺은 '핸드폰 보험'상품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쇼 폰케어를 이용해 허위로 보험금 청구를 하는 행위는 명백한 보험사기란 얘기죠. 단순히 'KT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헛점을 이용해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꼼수' 수준이 아니라 도둑질, 사기에 해당되는 심각한 범죄행위란 겁니다.

이미 보험사에서도 이런 점을 주지하고 있을 것이고, 아이폰3Gs가 도입된 지난 7개월여동안 사실 별로 발생하지도 않았던 분실신고가(아이폰 유저분들이 워낙 아껴 사용해왔을테니까요) 아이폰4 출시와 동시에 급증했다...라고 하면 허위신고한 '보험사기범'이 다량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이들을 찾아 조사하기 시작할겁니다. 걸려든 사람은 본보기로 엄중처벌할 것이 뻔하구요.(보험사기이니만큼 합의를 한다 해도 그와 별개로 평생 '사기 전과'가 남는 건입니다. 단 몇십만원 아끼려 들다가 말이죠)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사건이 대량 발생할 경우(인터넷에 당연하다는 듯이 퍼져있는 규모를 보자면 정말 대량 발생이 우려됩니다...) 우리 사회의 모럴해저드에 대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수도 있을 건입니다. 바로 우리 아이폰 유저들에 의해서 말이죠.

게다가 일부 유저들의 이러한 범법행위로 인해 대다수의 선량한 아이폰 유저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됩니다. 핸드폰 분실이라는 것이 사실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일텐데, 이것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게끔 보험을 들어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걸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실제로 부주의에 의해 핸드폰을 분실해버린 사람들이 자신이 가입한 보험의 혜택을 받는 것에 크게 피해를 입게 될겁니다. 혜택이 줄어들 수도 있고, 보험금 청구 절차가 엄청나게 까다로워 질 겁니다. 그저 술먹고 실수로 핸드폰을 잃어버린 뒤 못찾은 것 뿐인데 그걸 내가 몰래 빼돌렸다거나 고의로 내다버린게 아니라는 복잡한 증명을 해야하게 될겁니다. 게다가 보험사로부터 잠재적 범죄자가 아닌지 의심까지 받아야 할테구요.

그리고 보험사와 KT간의 계약에 "보험기간 중 당 상품이 KT와 상호협의 된 손해율을 초과 할 경우 계약이 해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항목이 있다는 군요. 만에하나 일부 유저들의 '도둑질'로 인해 보험계약이 해지되기라도 하는 날엔 그 피해를 고스란히 KT와 다른 쇼 폰케어 가입 유저들이 받아야 하는 사태가 난다는 거죠.

미국의 아이폰 담당 이통사 AT&T에서 보상기변의 일종인 얼리 업그레이드 행사를 이번에도 적용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만, 우리나라의 KT도 그것을 할 지는 솔직히 좀... 의문입니다. 1년 6개월 이상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기기 업그레이드를 해준다는 그쪽과는 사정이 다른게, 우리나라에선 3Gs 출시한지가 얼마되지 않았고(7개월남짓) 가장 오래된 사용자들 조차 약정이 1년반이나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이죠.(아마 KT도 아이폰 다음 버전때부터는 기존 아이폰 유저들을 잡아두기 위해 이것을 시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솔직히 이통사에서 해줘야 할 의무도 없고, 다만 약정 끝나가는 유저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것인데 아직 약정이 한참이나 남은 우리나라 3Gs 유저들을 상대로 과연 얼리 업그레이드를 시행해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그리 확률이 높진 않다고 봅니다.

다만 그렇다고 가능성이 아예 없지도 않은것이, SKT에서도 아이폰4 도입을 고려중이라는 루머가 꾸준히 나오는 것으로 보아 KT가 그간 열심히 잡아둔 아이폰 유저들을 다시 놓치지 않기 위해 파격적으로 보상기변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KT가 3Gs -> 4 보상기변 해줄거라는 루머도 이런 이유를 근거로 돌고 있는 것이구요.(아이폰을 도입했다는 죄(?)값으로 삼성 등 국내 핸드폰 제조업체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KT입장에선 지금 어찌하든 아이폰 가입자들과 애플에게 매달릴 수 밖에 없으니까요. 전 그래서 만에하나 SKT가 아이폰4를 진짜로 들여온 후 KT의 기존 3Gs유저들을 빼내오기 위한 파격적 행사를 벌인다 해도 SKT로 넘어가고픈 마음이 없습니다. SKT하는 짓이 너무 꼴사나와서 말이죠=ㅂ=) 더불어 아이패드 도입을 위해 KT가 OPMD(One Person Multi Device, 한명의 가입자가 추가 3G서비스 가입없이 이미 가입해둔 서비스를 통해 유심 카드만 추가 발급받아 여러개의 3G기기를 사용하는 것, 예를 들자면 i-라이트 요금제에 가입한 유저가 i-라이트의 3G데이터 500메가 한도 내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3G를 같이 사용하는 형태) 같은 파격적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등 최근의 행보가 심상치 않기에 살짝 무리한 기대를 걸어볼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건 KT가 해주면 감사하고 안해줘도 아쉽지만 어쩔수 없는 문제일 뿐이지, 그렇다고 해서 쇼 폰케어를 악용한 보험사기가 답이 되지는 않는다는 이야깁니다.

혹여라도 오유인 여러분은 이런 이야기에 절대로 혹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사기를 치는' 행동입니다. '양심'의 문제를 넘어 '준법'의 문제입니다. 더불어 아이폰을 사용하는 수많은 아이폰 유저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행동입니다. 사소한 꼼수 레벨의 문제가 아니니 절대로 혹하지 마시고, 행여라도 오유에선 이런 '위법행위'를 조장하는 글이 올라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ps) KT힘내라! 얼리 업그레이드 제발 좀 굽신굽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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