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어제 대형 쇼핑몰을 방문했습니다. 박 시장의 심야 브리핑으로 동선이 공개된 35번째 메르스 환자인 의사가 식사를 했던 건물이죠. 박 시장은 당초 이 의사 환자가 방문했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려다 긴급히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상인들은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황규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5번째 메르스 환자인 30대 남성 의사가 식사를 하기 위해 방문했던 가든파이브. 지난 4일 밤 박원순 시장이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한 뒤 손님이 크게 줄어들자 박 시장이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상인들은 박 시장의 브리핑으로 매출이 반토막 났다고 하소연했습니다. [현장음 : 박원순 서울시장] "요 며칠 사이에 좀." (많이 없어졌어요) "이전보다 많이 줄어들었어요?" (네) 박 시장에게 힘내라며 격려하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거세게 항의는 상인도 있었습니다. [현장음 : 가든파이브 상인] "시장님이 경솔한 행동을 하셔서 이렇게 된 거에요. 이런다고 고객들이 여기 다시 오겠어요. 일종의 쇼라고 생각하지 그렇게 생각 안 해요." 방문 도중 박 시장의 일정에 혼선이 빗어지기도 했습니다. 애초 공개한 박 시장의 일정에는 35번 환자가 다녀간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환자의 상태가 안좋은 상황에서 방문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급히 계획된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결국 소란 끝에 박 시장은 해당 식당에 3분 정도 들러 업주와 간단한 인사만 나눴습니다. [현장음 : 박원순 서울시장] "여러 가지로 힘드셨겠어요. 아무튼 뭐 장사 잘 하시구요. 잘 극복을 해야죠. 그렇죠." "아휴 얘기가 다 끝난건가요." 박 시장은 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가 최대 고비라며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