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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 단편선] 나는 자연인이었다. #에필로그
게시물ID : panic_1034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철마행자
추천 : 1
조회수 : 68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4/11/26 12: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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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악산 리조트 개발 확정

 

인터넷을 검색하다가정말이지 한토막 으로 나온 그 뉴스를 보게 되었다.

 

그러다 불현듯 생각난…1년 전부터 연락이 두절된 내 친구 철민이가 생각이 났다.

 

양악산이라……..”

 

철민이가 자신의 쭈꾸미 가게를 정리하며 나에게 간다고 했던 곳이 바로 양악산.

 

자리를 잡으면 연락을 주마 하며 기다렸지만

 

그 뒤로 철민이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상한 마음이 들고불현듯 철민이를 보고 싶은 마음에 일단 난 주말을 이용해 양악산을 향했다.

 

정말이지 한참을 달리고 달렸다.

 

우리나라에 이런 오지가 있나 싶을 정도로 그곳은 정말이지 신비감을 넘어서 위화감까지 느껴지게 만드는 곳이었다.

 

마을 초입부터 여러종류의 현수막이 보이기 시작한다.

 

경축 양악산 리조트 개발

 

현수막의 주요 문구들은 이런식이고 다만 게재한 주최자들만 달랐다.

 

마을 초입쯤에 차를 세우고 여기저기를 기웃대었다.

 

목소리가 걸걸한 어느 노년 남성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어서 오셨소?”

 

혹시 김철민이라고….1년 전 X X일에 이곳에 정착하러 온 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를 찾으러 왔습니다.”

 

뭐라고요?”

 

김철민이라고요…”

그분은 대답을 망설였다.

 

그때였다. 뒤에서 누군가가 다가온다 단정한 차림의 노신사였다.

 

아니 덕배무슨일인가?”

 

아녀이 사람이 누굴 찾는다고 하네?”

 

아니 누굴 찾는디?”

 

그렇게 대화는 자연스럽게 스 노신사와 나로 넘어간다.

 

그 노신사는 그 마을의 이장님이었다.

 

내 이야기를 듣고 휴대폰에 있던 철민이의 사진을 본 이장은 나에게 이야기 한다.

 

알지라그 친구근데 참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소. 집에는 키우던 개만 남겨 놓고 말이요.”

 

사라졌다고요??”

 

그 친구가 와서는 동네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사람들이랑 좀 안 좋았당게요….그래가지고는 내가 몇 번 점찮게 타일렀제. 그랬더니 나한테도 시비를 걸고 해서 좀 시끄러웠소,”:

 

그래요철민이가 그럴애가 아닌데…”

 

여하튼 그렇게 한달여간 여기 있다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지만 사라졌소.”

 

네에혹시 철민이가 살던 곳을 볼수 있을까요?”

 

잠시 생각에 잠겼던 이장은

 

그럽시다…”

 

하면서 먼저 앞서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약 30여분간을 올라가 그리 깊지도 않은 산 중턱에 폐가? 버려진 콘테이너 박스같은 것이 보인다.

 

이미 오랫동안 방치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요….”

 

…”

 

자세히 보니 그건 농막이었다. 철민이가….나에게 마지막으로 연락하던 즘보내 사진에 있던 그 집이 맞았다.

 

상할대로 상한 건물 외관

 

이미 철민이가 이곳에서 증발(?)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을 증명하듯

 

저 이장님혹시철민이가 키우던 개가 있었는데….”

 

아 그놈??? 몇일을 굶었는지 여하튼 동네 사람들한테 발견이 되어서는 지금은 아까 본 그 덕배라는 친구가 키우고 있소.,”

 

그렇군요….”

 

뭐 친한 친구였는가 본데우리도 궁금하오 그 사람이 어디로 갔는지아니 넘의 땅에 이렇게 덩그러니 몰래 농막을 짓고 살면…”

 

남의 땅이요?”

 

여기 땅 임자가 있는데 몰래 이렇게 와서 살면 어쩌자는 건지…:”

 

이상하네요., 제가 알기론 여긴 철민이가 매매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무슨 소리요여그 땅 임자가 따로 있는디?”

 

난 의아했다 분명히 철민이는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만든 자금으로 이곳을 매매한것으로 아는데

 

여튼 이거 치우는 값도 만만치 않소. 불법 건축물인데다가…”

 

뭔가가 이상했다.

 

내가 아는 아니 철민이에게 들었던 이야기와는 너무나도 다른 현실

 

그렇게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을 뒤로하고 나는 그 이장과 함께 산을 내려왔다.

 

차 근처에 갔을때는 여러명의 노인들이 내 차를 둘러싸듯이 서 있었다.

 

이장의 뒤에선 나를 쳐다보는 그들의 눈빛그 눈빛들에서 살기가 느껴진다랄까.

 

아까 나와 처음 마주친 그 사람….덕배라는 그 분이 말한다.

 

여그그 친구 때문에 곤한항게뭣땀시들 여그 오는지 말이요. ? 여그가 당신네들헌테는 그냥 경치 좋은 곳일랑가 모르겄지만서도넘으 동네에 이러코롬 실례하면 안되지…”

 

난 괜스레 그 이야기를 듣고 멋적은 목례를 한 뒤 차에 시동을 걸었다.

 

룸밀러로 보이는 그 많은 사람들의 살기어린 눈빛을 뒤로하고 난 서울로 향했다.

 

철민이는 어디에 있을까무사한걸까….

 

 

내가 다시 양악산을 찾은 것은 5년이 지난 어느날….

 

결혼을 하고 나서 아내와 여름휴가를 위해 찾았다.

 

양악산을 다시 찾았을때는 이미 양악산의 모든 개발이 끝난 뒤였다.

 

5년전 처음 갔을 때와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그 시골길에 무수히 들어선 음식점그리고 편의점, 호탤 등등.

 

매인이 되는 리조트 전으로 수많은 가게들이 즐비했다.

 

리조트 안으로 들어서서 호텔에 체크인을 마치고 짐을 풀었다.

 

아내와 호텔을 나와 리조트를 산책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가 어느 지점에서 난 멈첬다.

 

….

 

그곳은 대략….내 기억으로 철민이의 숙소가 있던 그곳이었다.

 

그렇게 멍하니 서 있는 나에게 아내가 무슨일이냐며 물었고 난 그친구의 일을 이야기 했다.

 

다 듣던 아내는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자기 친구분….내가 이런말을 하면 좀 그런데경찰에 신고해야 하는거 아닐까? 너무 미심쩍은 부부분 많은 것 같어…”

 

“…”

 

그렇게 잠시나마 철민이를 기억하고는 우리는 호텔 안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방에 올라왔다.

 

꿈을 꿨다.

 

난 어느 절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절벽에 하얀 무언가가 보인다.

 

그것은 나에게 뭔가를 간절하게 외치고 있었다.

 

그 소리가 들려온다.

 

죽는다….죽는다거기 있다간 나처럼 죽는다도망쳐….그 놈들이 널 죽인다…”

 

 

--



긴 시간동안 생업으로 인해...그리고 마음의 여유없음으로 인해 이 글을 끝맺지 못함에 대해 언제나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이젠 좀 여유가 생겼다랄까요.
여튼 졸작들을 더욱 선보이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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