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길이라는 표현을 들어보셨나요?
지금은 거의 없지만 저 표현은 '강원도의 험난한 산을 넘나드는 비포장 도로'를 지칭하는 말이었습니다.
강원도 산길은 대략 이런 느낌의 도로였는데요 강원도의 많은 시외버스들이 이런 도로를 통해 산을 넘어 시외를 연결 해 주고 있었죠.
저는 어렸을 때 강원도 산길을 넘나드는 버스를 자주 탔었습니다.
도로 폭은 버스 두 대가 아슬아슬하게 교차 할 수 있는 넓이로 관리되고 있었는데요, 저런 산길에서는 일반도로와 다른 룰이 적용되고 있었습니다.
산길에서 두 대의 차량이 만나면 '올라가는 차는 바깥(낭떨어지)쪽으로, 내려가는 차는 안 쪽으로 붙는다" 라는 룰 이었습니다.
이유는 오르막을 오르는 차량 보다 내려가는 차량이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낭떨어지로 떨어지는 사고율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노력이었죠.
그 때는 어려서 그랬는지 울퉁불퉁하고 구불구불한 길을 아슬아슬하게 다니는 버스를 타면서 무섭다는 생각 보다도 멀미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