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출근해서 넋이 나가있으므로 음슴체
시청자들은 어떤 플레이어에 감정 이입을 해서 보기 마련.
김경훈에게 분노를 느끼는 시청자들은 이상민 혹은 장동민을 응원하면서 시청하기 때문.
필자도 시즌2에서 임, 콩을 응원하며 봤기 때문에 임의 트롤링에 희열을 느꼈고, 콩이 떨어졌을 때는.... 부글부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하나임. 다양성은 존중해주셨으면 좋겠음.
여러 시청자들이 말하는 '메인매치를 망치는 플레이' '명분도 없고 이유도 없는 플레이' 등의 비판.
다시 말하지만 이는 장동민, 이상민에게 감정을 이입하고 봤기 때문임.
'김경훈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 1라운드에 이상민이 실수한 걸 김경훈이 살려주기 위해 나머지 9명을 적으로 돌리는 행동을 선택. (그리고 이는 이상민의 전략임)
하지만 막상 추궁받는 입장이 되니 이전에도 사람들이 자신을 배척했는데 더욱 눈총을 받자 이유를 불어버렸다는거.
개인적으로는 끝까지 입 다물고 갔다면 고문 견디는 열사처럼 보일 수 있었으나, 그러지 않았기에 측은한 생각이 들었음.
또한 결코 그의 트롤링에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님. 이상민, 장동민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힘들어서 그렇지 그의 입장에선 이유가 있음.
301에서 배신한 건 단독 우승하려고, 402에서 1:1:1 놓았던 것은 임요환을 살리면 자신이 데매가니까.
한 마디로 이기려고, 죽기 싫어서. 이번 화에서 그런 것도 빚은 갚아야되는데 막상 다들 적으로 돌리니까 겁나서.
굉장히 인간적이지 않음?
그러니까 원색적인 비난은 좀 삼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왜 그의 미래나 교우관계를 걱정하는 척 하면서 비판 아닌 비난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주위에 똘끼 충만한 친구들 수두룩 합니다만,
얘네들 번듯한 직장도 있고, 대학원 박사과정 밟는 친구들도 있고... 교우관계에 지장 없습니다. 같이 술먹고 놀면 진짜 재밌...
이런 말 하려는게 아니었는데
여튼. 이런 글 쓴다고 지갤 7일 토론(콜로세움)이 멈추는 건 아니지만 조금만 자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