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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하다가 상처 받으셨다는 분께 드리는 글.
게시물ID : freeboard_10021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트향커피
추천 : 0
조회수 : 2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23 22: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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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꼭 알바생들 무시하고 지랄대는 사람들 있습니다.

저 6~7년 전쯤 호프집에서 알바할때 40대 남자손님이 담배파냐고 물어봐서
가게에서는 안팔고 원하시면 근처 편의점에서 사다 드릴수는 있다고 했더니
"니가 피는거 한개피만 주라" 하길래 "담배 안핍니다" 했더니
궁시렁대면서 담배를 사다 주라고 하더군요
한갑 사다 주고 

한시간쯤 지났을까?
일 하고 있는데 여자 알바생들이 절 찾길래 가봤더니
그 남자손님이 자기 담배 안뜯었다고 환불해달라고 하더군요.
담배갑을 보니 뜯지는 않았는데 손으로 얼마나 주물러댔는지
담배갑이 다 찌그러져 있더군요.
그래서 "저희가게에서 판게 아니라서 저희는 환불 못해드리고 바로 길건너편 편의점으로 가셔서 말씀하세요"
했더니 쌍욕을 하면서 니가 사왔는데 니가 바꿔라, 왜 못바꿔주냐는 식으로 하더군요.

그때 사장님이랑 사모님이 별관에서 주방실장님하고 회의를 하고 있어서 내가 젤 고참이라
계속 안된다고 했더니 제 뒷머리채를 쥐고 흔들더라구요.
마침 장소가 계산대 바로 앞이라서 CCTV가 설치되어 있었고, 저도 갑자기 급 빡쳐서
그 아저씨 목젖을 밀어부쳐버렸습니다.
뭐라뭐라 욕을 하는데 들리지는 않고
'씨발 내가 오늘부로 알바 관둔다.'는 심정으로 
아저씨가 욕한거 cctv에 다 녹화,녹음 됐고 난 알바 관두면 땡이다 라면서
경찰서 가자고 했습니다.
실제로 아저씨 뭐라뭐라 하는데 제가 아저씨 손 이끌고 바로 앞 지구대로 데리고 갔습니다.

참고로 다른지역이지만 해양경찰전경 출신이라 경찰서나 파출소도 익숙하고
경찰업무와 절차에 대해 대충 알고 있어서
여차저차 설명했더니 안쪽으로 데리고 가더니 
서로 얘길 들으며 진술서 작성하더군요.
아저씨는 술도 취했고 목소리 높이면서 뭐라뭐라 하는데 구라도 섞여있고
전 "네 . 일단 먼저 말하세요" 라고 한심하게 쳐다보고
진술서 작성하는 경찰도 대충 상황 파악 된다는 식으로 쳐다보고
전 제가 말할때 "CCTV에 다 녹음, 녹화 돼있으니 보시면 제 말이 맞는거 알거다"라고 밑밥 깔았더니
그아저씨 그제서야 약간 쫄더군요

경찰아저씨가 진술서 다 작성한 후에
서로 지금 합의 안보고 처벌 원하면 법적인 절차로 넘어가고
왠만하면 합의 보시죠 라는 식으로 얘기하니까
그제서야 그 아저씨가 제 손을 잡으면서 
내가 술취해서 그랬다며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저도 ㅈ같아서 알바는 관두면 끝이다 라고 시작했다가
평소 사장,사모님이 잘해주셔서 그러자고 하고 끝냈습니다.

사모님도 여자알바생들한테 얘기들었는지 지구대 앞에서 기다리시다가
어디 안다쳤냐고 저부터 생각해주시고
사장님은 왜 손님하고 싸웠냐며 화는 내셨는데
사모님이 저 쉴드 쳐주시고.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알바생분들 손님이 ㅈ같이 하는거 너무 참지 마세요.
알바는 쉽게 그만둘 수 있습니다.
내가 알바라는 생각보다 동등한 한명의 인간입니다.
먼저 공격할 필요는 없지만 공격 들어오면
바로 맞받아 치세요.
꿀릴거 없습니다.
출처 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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