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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겪은 한 아주머니
게시물ID : menbung_208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imgoon
추천 : 5
조회수 : 50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24 13:05:44
저도 한국 아주머니 썰 한번 풀어볼라 합니다.

회사가 선릉역 근처에 있어서 360번 타고 출근하는 31세 총각!입니다.
9시까지 출근인지라 한 8시 20분쯤 버스를 타고 어느때와 같이 이어폰 꼽고 야동(한화 전날 하이라이트)을 보고 있었죠.
그렇게 버스는 현충원을 지나고 구반포를 지나고 신반포 쯤 도착했을때, 
곁눈질로 옆을 보니 가방에 달린 핑크리본이 눈에 들어오드라구요.

에고, 야동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그분이 언제 타셨는지도 모르겠지만, 
이어폰 뽑으면서 얼른 일어나 가방에 핑크리본 단 그 분 앉으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바로 이때, 한 아주머니가 등장하시면서
낼름 그 자리에 앉으시는겁니다.

저 당황 임산부 당황 그 옆에 있던 사람도 당황했을껍니다.
한 3~5초의 정적이 흐른 후, 황당함이 어이 없음으로 변화되어
그 아주머니께 말씀드렸죠.
'저 아주머니께 양보한게 아니구요. 여기 계신 이분께 양보해드린겁니다.'
아주머니가 개무시를 시전하시더군요.
그래서 다시한번 말씀드렸죠
'여기 아주머니 앉으시라고 제가 일어난게 아니구요. 이 분께 양보해드리는거라구요.'
그러니까 돌연 빽 하시며 말씀하시더군요.
'나도 임산부 였는데 머. 나도 힘들어, 그리고 배도 얼마 안나와보이는데 임산부인지 아닌지 내가 어찌 알어!!'

제가 기억하기 그 아주머니 저희 어머니보다도 젊어 보이셨습니다.
또, 그 임산부분은... 많은 티가 안나기 했지만 임산부 처럼 보이셨어요.
신발도 단화에 임부복 같은 원피스 그리고 핑크리본.

주변에서도 임산부께 양보하라고 몇마디 거드셨지만 그 분은 장판파의 장비처럼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셨죠.
그렇게 옥신각신 하다가.
뒤에 앉아 있던 더 나이 많아 보이시는 아주머니께서 자리 양보해주시고 그 상황은 끝났습니다.


출처 360번 버스 안에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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