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시작 전날 나는 너무나 흥분해 잠들기 10시간 전부터 알람을 보며
지금 자면 10시간 잘 수있다 ㅎㅎ
지금 자면 4시간 더 잘 수있다 ㅎㅎ 거리며 결국
지금 자면 1시간 더 잘수 있다 까지 왔고 여기서 기억이 흐릿해졌다.
결과적으로 나는 기차를 1분 차이로 놓쳤고 멀리 사라져가는 기차를 바라보며 여행이 시작되었다.
다음 기차가 오는 2시간 동안 같이 가기로한 형에게 사람이 태어나고 죽기까지 들을 수 있는 욕과
나의 존재 이유에 관하여 스스로 의문이 들게 만들정도의 인격모욕을 들어가며 다음 기차를 타게 되었다 .
기차 안에서 휴대폰 충전을 시키기 위하여 맨 앞자리와 뒷자리에만 있는 특권인 콘센트에 충전기 코드를 꽃았으나
나와 2년 가까이 동거동락한 휴대폰 충전기가 사망함을 알고 좌절감에 빠짐과 동시에
나의 베스트 프렌드 이어폰을 집에 놔두고 온것을 알게 되어 정신이 피폐해진 상태로 부들부들 거리며 경주로 향하였다.
내일로는 자리가 있으면 앉고 없으면 서서가야한다. 그렇다.
자리에 앉은지 10분되 되지않아 다음역에서 자리 주인이 나타나 나의 자리를 쟁취하였고
달콤한 꿀 같았던 좌석은 한여름 밤에 구문몽에 불과하였고 자리에서 쫓겨난 나는
설국열차 맨뒷칸에서 서식하는 천민들의 기분을 간접경험할 수 있었다.
내일러 들이여...좌석에 중독되지 말지어다...
경주.. 1년에 한번쯤은 방문하는 곳이지만 기차를 타고 온것은 처음이기에 다소 새로웠다. (2시간동안 서서왔기에..)
경주역에서 내린 뒤 시내버스를 타고 경주엑스포공원으로 이동하여 발대식을 맞이하였다.
발대식은 상당히 규모가 컸다.
사람도 많았거니와 국악 , 태권도 공연도 퀄리티가 있어 눈요기 하기 너무 좋았다. 하지만 이 공연보다 더 재밌던건
내 앞좌석 옆에 있는 사람이 이번 홍보단 활동으로 발권받은 내일로 티켓을
실시간으로 중고나라에 올려서 판매하는걸 보는 것이였다.
어이가 없고 웃음밖에 안나왔다 ... 이자를 여기서 신고해야하나 말야아하나 ... 하던 중
공연이 끝남과 동시에 그는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기억할게!! ... 검은색 모자에 안경쓴 남자.... )
발대식을 하던중 알게 된 사실은 내가 조장이되었다는 것이고
내가 나를 포함한 10명을 모아 조별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이였다.
부랴부랴 벤드 채팅창을 만들어 모집을 했지만 조원은 나를 포함한 10명이였지만 단 3분만 모여주셨다...
나머지 6분은 어디로 가신건지....(분명 읽긴 읽었는대 읽고 답 안하는 놈 더 나쁜 놈)
아쉽지만 우리는 인원부족을 핑계로 조별과제를 접기로 하고 친목이나 다집시다!! 하고
단체사진을 찍은뒤 센터에 앉았다는 이유로 처음보는 여성분에게 혹시 양아치세요 ? 라는 소리를 들었고
'아뇨 같이 온 형이 더 양아치에요 '라는 말을 함과 동시에 기억이 흐릿해졌다.
분명 무슨일이 있었건 것 같았고
뒤통수가 아팠지만 기분탓이려니 했다.
마치 알고지낸 친구처럼 같이 셀카도 찍고 설정샷도 찍은 우리는 내일로 홍보단 화이팅 !!
이라는 외침을 하며 거창하게 출발하였고 우리는 모두 각자 뿔뿔히 흩어졌다.
또한 시내버스를 탐과 동시에 4명의 조원중 1명의 조원과 해어지게 되었다.
(이분은 하루에 투데이가 2~3천이나 되는 파워블로거여서 기억에 남았었다.)
시내버스를 타고 경주역에 도착한 뒤 경주시장 안에 있는 한식뷔페? 거리로 가서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즐기기로했다.
양념에 범벅이된 빨간 계란을 보며 우와 이건 맛있겠다. 라고 생각하며 무려 8개나 접시에 담았고 한입 배어물고
그것이 감자라는 걸 알기 전까지는 참 즐거웠던것 같았다. (이때 부터 감자를 싫어하게 된것 같았다.)
이미 여행 코스를 정해놓은 조원과는 해어지고 나머지 조원과 함께 근처에 있는 첨성대로 이동하였다 .
아직 이른 시간이라 아직 조명이 켜지지 않아 첨성대 주변을 산책을 하며 조원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여행에 관한 정보도 많이 교류 하였다.
해가 지고 노을이 곧 사라질 무렵 산책을 마치고 다시 돌아오니 첨성대가 조명을 받으며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마치 존야를 쓴 첨성대 같았다.. 모기가 수 차례 나의 다리를 물어 뜯었으나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첨성대 관람을 마치고 안압지로 출발 하였다.
커플이 무지 많았다. 나도 사실 여자친구가 있는 커플이지만 지금 당장 옆에 있는 형을 보니 그냥 짜증났다.
그리고 형을 보며 한숨을 애휴..하고 쉬다가 한대 맞았다.
솔로들이 왜 커플을 싫어하는지 알것 같았다.
안압지에서 조원과 함께 사진을 찍던 와중 고등학생 무리가 와서 같이 찍어요 라고 했다.
사실 싫어지만 돈을 뺏기고 맞는것 보다 억지로 웃으면서 사진을 찍어주는게 좋은 판단이라 생각되어 같이 찍게 되었다.
경주역에서 조원과 해어지고 나는 형과 함께 서울로 출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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