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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사고라 자게에 쓰려다가, 멘붕와서 여기다가 씁니다
게시물ID : menbung_213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peroSpera
추천 : 6
조회수 : 3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01 18:36:11
6월 19일 퇴근길에 자전거 사고가 났습니다.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제가 앞에가 던 A군의 자전거를 추월해서 약 2~300m 전진하다가 100m 전방에 있는 다른분의 자전거가 속도줄이는거보고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뒤에서 A군이 뒤에서 충돌.

당연히 뒤에서 박을꺼라 생각도 못했고, 클릿(페달에 연결된 신발)이라 빼지도 못하고 그대로 옆으로 넘어가서 자전거도 다치고 저도 다치고,
근데 그렇게 크게는 안다쳐서 병원은 안갔었습니다(이게 제일 후회됨)

그 다음 이제 멘붕 시작인데요.

수리비는 대충 50만원 정도로 나올꺼라고 생각했습니다
트리곤 다크니스 sl2, 풀카본 105, 산지 한달됨

1.알고보니 고등학생, 학생이라 돈이 없다고 봐달라고함
-그 쪽이 학생이라고 내 자전거 수리비가 주는게 아니다.


2.친구들한테 돈빌려서 38만원까지했는데 이걸론 안될까요? 엄마한테 이야기하면 혼나서
-하..그걸로 마무리합시다.

3.-연락안주시네요, 경찰서 접수할께요 그냥
-xxx-xxxx-xxxx 저희엄마번호에요

요기까지가 학생 SAGA
뭐 폰이 공기계라고 카톡밖에 안된다고, 카톡 잘본다고 이야기하더니, "아 저 공부하러가야 되서 이만~" 이딴 소리로 한 1~2주 버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xxx학생 어머니 되시죠

네 이야기 들었습니다
1.저희애가다쳐서(다쳐도 내가 더 다쳤지..)
2.저희 애가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3.저희집 사정이 안좋아서..

저 이야기만 30분 반복

결론 : 돈은 다 못주고 10만원으로 안되겠냐
-아니 내가 다친거 다른거 다빼고 자전거 수리비만 달라고 하는데, 뭘 나한테 더 양보하란 말이냐?
나는 내가 다친 진료비, 교통비 다른거 다 양보했는데 그쪽은 뭘 양보하셨는데요?
아줌마 : 저희집이 사정이 안좋아서...

2주정도 계속 연락했습니다 "저만",제가 가해자 인줄..

-오늘내로 해결 안해주시면 경찰서에 접수하겠습니다
............답장x

통장에 보니 20만원이 들어와 있더라구요.
뭐 거기에 대한 내용이나 뭐 나중에 더 준다는 말도없고..

아줌마 SAGA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경찰서 진짜 멘붕 시작

-이러이러 해서 접수하러 왔습니다.
조사관님 : ㅇㅋ 알겠습니다 기다려보세요
조사관님 : XXX 어머니 되시죠, 여기 피해자분이 오셔서....
            배상해주신다고 하네요~
-어 그아줌마 안해주시던데..
조사관님 : 경찰 통해서 이야기 처음하신거 잖아요~ 보니까 아줌마 겁먹으신거 같던데 다 보상해주실꺼에요 연락해보세요~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화 받으셨죠, 수리비 견적 67만 8천원 나왔거든요 저 이거 한푼도 빠짐없이 다받을껍니다.
@왜 동래경찰서에신고하셨어요?
-뭐가 문제죠? 사고난곳이 여기 관할구역이라 신고한건데?
@연제구 경찰서가 더 가까우니까 거기다 신고하면 제가 가서 감옥살께요
-아 배상 못해주신단 말이네요 알겠습니다

-조사관님 죄송한데 감옥간다던데요?
조사관 : 네?? 잠시만요..
통화후
여기 서류 작성좀 해주세요.

경찰서 SAGA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제부턴 보험사
앞에 다른건 다뺴고 손해사정사랑 이야기한것 올립니다.

손해사정사 : 사고가 어떻게 나신거에요?
-이래이래 해서 이래이래 된겁니다.
ㅅ: 어? 그쪽이랑 말이 다르시네요?
-그 쪽에선 뭐라던데요?
ㅅ: 아들이 선생님을 추월했는데, 선생님이 다시 추월하고 앞에서 급브레이크 잡아서 사고난거라고 하던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그래요?
ㅅ : 어떻게 하시겠어요
-저 지금 그쪽에서 수리비 안줘서 수리 못하고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불필요한 교통비 계속적으로 나가고있으니까, 그거 다 보상해주세요
ㅅ: 아 그럼 버스비..?
-아뇨 제가 굳이 뭐하러 사람들 부대끼면서 지하철이나 버스 타야하는데요?
제 자전거 동급 렌트비 주시고요, 아니시면 택시비로 계산 해주던지요.
(자전거 렌트가 애초에 잘 없을 뿐더러, 요새 몇군대 있긴하던데 하루에 5~6만원 정도, 택시비는 하루에 3만원정도?)
이미 사고나고 40여일 지난 상황

수리비 68만원 + 40*3 OR 40*5 + 수리 들어가서 나오는기간 약 10일정도

그냥 보험회사에서 수리비 받고 끝내려고 했는데
보복운전?????

-보복운전으로 신고하셨더군요, 고소장 접수할꺼니까 주소 알려주세요
아줌마:저는 몰라요 보험회사랑 합의보세요

-저 소액 소송 걸껀데요, 주소를 안주네요
손해사정사 : 그쪽에서 돈은 못주겠다는데,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으시다네요. 고소하시면 아들분께서 공부하는데 방해된다고 못알려주시겠다네요
-배상도 안해주고 뭐 어떻게 원만하게 해결하겠다는거죠?
손해사정사 : 글쎄요 저도 잘..
-알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요기까지..
50만원으로 시작된게 이까지 왔네요
변호사야 그쪽에서 고용하는거니까 하든가 말든가..
지아들 시간은 금이고 내 시간은 똥이다 이거네 두고보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집주소야 조사관님한테 물어보면 나오는거니까 상관없는데 끝까지 시간끄네요
조만간 사이다 들고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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