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다단계이야기
게시물ID : humorstory_4395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빛미리내
추천 : 4
조회수 : 49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8/05 15:14:38
갑자기 왜 술을 먹자고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애를 따라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근처 술집으로 들어가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그애가 물어봅니다.

"또라이야~ 이틀 있어보니 어때?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거같지?"

"나쁘고 안나쁘고를 떠나서 주위사람들에게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사람들 데리고와서 이러는게 너는 잘하는짓이라상각하냐?"

"주위 인식때문에 처음에는 어쩔수없어~  나도 처음에는 정말 친한언니가 자기가 가게를 차렸는데 좀 도와달라고 해서 왔다가.....나도 처음에는 이런거 안한다고 집에간다고 난리를 쳤었는데 며칠있어 보니까 이사업이 너무 괜찮은 거야~  그래서 이렇게 하고있는거고~"

"너는 도데체 뭘 보고 이일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거냐? 결론적으로 그냥 사람들 끌여들여서 물건팔고 그 이익금을 윗선에 주고 자기가 조금 먹고 이런식으로 그냥 인원늘려서 돈벌겠다는거 아니야~  이런게 말대로 그렇게 쉽게된다면 왜 그렇게 다단계 다단계 하면서 부정적으로 보겠냐~ 다 그만큼 부작용이 있고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런거아니야~"

"봐봐~  너같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주워들은 이야기들만 믿고 다단계는 나쁘다~  다단계 하면 망한다~  이런 사람들 인식을 좀 바꿔줄려고 우리가 이렇게 교육을 시키는거야~"

그때 마침 주문한 안주와 술이나왔다. 나는 그애에게

"야~  일단 그이야기는 접어두고 술이나 좀 마시자~  그리고 나 설득하려고 하지마~  나 지금 여기 이러고 있는거 너 입장생각해서 이러고 있는거니까~  너 한테만은 그런 사탕발림 따위는 듣고 싶지않다~"

".........알겠어~  일단 술먹자~"

그렇게 우리 둘은 술을 마시게 되었고 여기와서 처음으로 다단계이야기가 아닌 그냥 사적인 이야기들을 나누며 지금의 상황에서 잠시나마 벗어날수있었다.
시간이 흐름과 동시에 술병도 쌓아져 가고 어느새 빈소주병이 꽤나 많아져있었다.
나는 술에 취해 그애에게 피라미드에서는 절대 성공할수 없다고 나 내려갈때 같이 내려가자고 그애를 설득하기 시작했지만....그애는 정말 어떻게 교육을 받고 세뇌를 당했는지 자기는 여기에서 꼭 성공할꺼라면서 같이 성공한 삶을 살아보자고 되려 나를 설득했다....

이거 하기전에 이애는 정말 밝고 똑똑하며 착한애였다....
어떻게 하면 사람이 이렇게 바뀔수있는지 정말 놀랄 따름이었다.
그리고 잠시후 화장실좀 간다며 그애가 일어나 화장실로 갔고 나도 잠시후 화장실을 가기위해 일어나서 가는데 화장실입구에서 그애가 통화하는 소리를 우연히 듣게된다.
그내용은 대충 내가 술이 어느정도 취한거같은데 본심을 물어봐도 아직 이쪽사업에 대해 부정적인거 같고 다른 교육을 더 듣게 해야하고 자기를 아직은 믿고 있는거 같으니 더두고 봐야겠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결국은 이렇게 1대1로 술을 마시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것도 데려온 사람들에게 하는 프로그램의 일종 어었던것 같다.
나는 모른척 화장실로가서 볼일을 보고 자리로 돌아가 보니 그애가 와서 앉아있었다.
나는 그애에게 아까 통화하는거 다 들었다고....너 정말 무섭다고.....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변할수 있냐고....믿는도끼에 발등찍혔으면 됐지 발목 까지 자르려 하냐고 몰아부치니 애는 할말이 없는지 그냥 고개를 숙였다.
그애는 자기 어쩔수 없다고 위에서 시키는 대로 자기도 하는거라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나는 마지막으로 딴사람은 몰라도 너는 나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그러지말라고 말하고 일어섰는데 
그애는 내가 그냥 도망이라도 갈려고 하는지 알았는지 놀란 토끼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뭘놀라냐~  도망 못가는거 너가 잘알잖어~  밖에 숙소 남자 둘이 와있는거 아까 다봤어~"

라고 말해줬다.
아까 화장실다녀오면서 우연히 밖을 쳐다보았는데 그곳에는 숙소의 나이많은 남자둘이서 담배를 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모습을 보니  쓴웃음이 지어졌다.

그렇게 찡찜한 술자리가 끝나고 우리는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데 그남자들은 또 어디 숨어서 지켜보는지 아까있던 자리에서 보이지않았다.
숙소로 올라가면서 나는 그애에게 다시한번 말했다.
나는 절대 여기 남을생각없고 너도 강제로 라도 데리고 내려가고 싶다고....너두 마음 바뀌면 언제라도 말하라고......
그리고 둘이있을때는 절대 나 설득하려 하지말라고.....
그애는 마지 못해 알았다고 했고 나는 풀죽어 있는 그애를 보고 조금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서 어깨를 다둑여 주었다.
그렇게 다단계에서의 이틀이 지나갔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