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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온 학원 부원장 때문에 학원 망한 썰
게시물ID : menbung_215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眞달빛물든
추천 : 4
조회수 : 13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05 19:22:24
*최근 피시방에서 추억을 돋구는, 과거에 느꼈던 향기와 일치한 냄새를 옆자리 사람에게서 느꼈기 때문에 과거를 회상합니다.
*피시방에서 옆자리 사람 냄새 때문에 남자인데도 임신할 뻔 했네요.




음.. 벌써 10년도 더 넘은 이야기네요.

제가 중학교 때 학원을 다녔었는데, 그 학원은 다른 학원에 비해서 상당히 프리했어요.
자습도 자율적으로 하고, 일주일에 5일 학원을 가지만 하루에 2시간인가 3시간만 수업하는 그런 학원?

선생님들도 유순하게 애들을 잘 가르치고
또 애들도 무난무난하게 적당한 성적상승을 하는 그런 학원이었지요.

게다가 학원장실이나 선생님들 교무실도 완전 유리로 개방이 되어있어서 애들은 지나가면서 원장선생님 구경(?)을 하고
또, 선생님들도 은근히 이쁘고, 잘생겨서 애들이 꽤나 쾌활하게 학원을 다녔어요.

그러던 어느날 원장선생님이 어렵게 유명한 사람을 부원장으로 스카우트 해왔다고 하더군요.
이번에는 어떤 선생님일까 하고 애들이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원장의 첫 수업날이 되었습니다.(수학을 가르쳤어요.)

부원장이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확하고 풍기는 겨드랑이 냄새...
진짜 이것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겨드랑이 냄새였어요.

진짜 심각해도 너무 심각.
여자애들은 견디지 못하고 헛구역질을 했는데, 짓궃은 남자애들이 겨드랑이 냄새에 임신했냐고 놀릴 정도.

부원장이 수업 끝나고 나간 다음에 다른 클래스 친구가 놀러왔는데 부원장 수업시간이었냐고 묻더군요.

...

이 냄새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졌습니다.
겨드랑이 냄새 때문에 수학은 안들으려는 애들이 생기는데
이 부원장이 이따금씩 남자애들한테 헤드락을... 장난이라고 생각했겠지만 헤드락을...

...

오죽하면 선생님들도 수업시간에 들어와서 겨드랑이 냄새에 관해서 애들과 이야기 할 정도.

겨드랑이 만으로도 큰 문제인데, 더 큰 사건이 퍼지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학원 전체 클래스를 종일반으로 만들어버린 것.(당연히 가격 상승. 당시 22만원짜리 학원이었는데 5X만원으로 올랐던 것으로 기억)

이 주변에도 학원이 많았는데, 애들이 이 학원을 다는 이유는 학원이 프리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기존에는 저녁 8시에 등원해서 10시40분에 끝인 학원을
6시에 등원해서 11시40분에 끝나는 학원으로 만들어버리니(중2 겨울 쯤, 주말도 등원)
애들이 견딜리가 있나요.


당연히 저는 거의 바로 학원을 그만두었고(후후, 자라나는 새싹은 놀아야 합니다)
일부 애들도 바로 그만두었습니다.



1년도 안 되서 망하더라구요.


실무자 유명하다고 아무나 데려왔다가는 굳건히 버티던 학원도 쉽게 망한다는 것을 느꼈던 일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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