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짜 소름 돋는 일이 있었어요.
머리를 말리려고 드라이기 앞에 섰는데, 화장실 쪽 벽에 뭐가 붙어있더라구요.
가까이서 보니...
웬 곱등이 같이 생긴 ㅠㅠㅠ 정말 난생 처음 보는 엄청 징그러운 벌레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전기 충격기? 그 배드민턴 채 같이 생긴, 벌레잡는 전기기계 있잖아요.
그걸로 투둑 건드리니까 얘가 기절해서 어디론가 떨어졌는데
안 보이는 겁니다..
분명히 어딘가에 떨어졌는데.. 바닥이랑 틈새 이런 곳을 봐도 안 보이는거에요..
5분 여를 찾다가
어딘가로 날아갔나 보다 체념하고 머리 말리려고 드라이기 드는데..
뭔가 옷 안이 까슬한 거에요.
몇 번 입어봤던 옷인데 그런 느낌은 처음이라..텍이 붙어있는 옷이었나 싶었는데..
그 부위가 어깨랑 목 중간 쯤이었거든요.
그 부위에 텍이 있는 옷이 있나 싶어서
만졌는데 뭐가 잡히더라구요.
옷 안을 들춰 보니 그 벌레가 ㅠㅠㅠㅠㅠㅠㅠㅠ 붙어있었어요
대체 어떻게 거기로 들어간건지..
전 그것도 모르고 5분 여간을 ㅠㅠㅠㅠㅠㅠ
너무 놀래서 엄마야!!! 소리지르면서 위에 옷 벗었는데
더 미치겠는게 얘가 또 사라짐
이번엔 바지로 들어갔나 싶어서 바지도 털어보고
윗옷도 한 번 더 털고 했는데
얘가 또 사라짐..
나가야 되서 하는 수 없이 그 정도만 하고
위에 옷은 딴거 입고 나왔는데
아직도 온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 들어요 ㅠㅠㅠ
살면서 그렇게 징그러운 벌레가 옷 안에 들어간 게 처음이라 진짜
아직도 너무 무섭고 짜증나요..
벌레 진짜 싫어하는 저로써는
그냥 전기충격기에 얌전히 기절이나 하지 왜 옷에 기어들어가 ㅠㅠ이러면서
욕하고 있네요...
크기도 엄청 커요..
엄지손가락 첫 마디만큼 생김..
점심도 못먹게 생김
(물론 먹기는 할 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