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장인어른이 돌아가셨는데 밤에는 못갈것 같아서 점심때 들르는데 누군가 "이 시간에 조문을 오네" 하더니 옆에 어떤 여자분이 "밥 먹으러 왔구만" 그러네요. 구내식당 가서 먹으려다가 겸사겸사하고 갔는데.. 조문가서 그런 말 들으니 기분이 증말 안 좋네요.
어렸을때 시골에서 누구 돌아가시면 돼지 잡고 온 동네 아지매들 모여서 전 부치던 장면이 생각나네요. 요걸 이해못해서 아버님한테 "저사람들은 뭐가 좋아서 저렇게 먹자판"이에요? 라고 하니 아버님 왈 "그래야 망자가 좋은데 가신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요.
가난하고 못 먹던 시절이라 그런 문화가 있었겠지만.. 아무리 시절이 달라졌다 해도 저런 말은 안했으면 좋겠어요. 부고장에 계좌도 오는것 같던데 그냥 송금만 할걸 그랬어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