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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멋도 모르고 사이다 날린 썰
게시물ID : soda_6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빙구코코
추천 : 6
조회수 : 3406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8/19 15: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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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결심했다가 다이어트 욕구가 사라졌으므로 음슴체.

요새 사이다 게시판 정말 잘 읽고 있음. 읽을 때 마다 속이 뻥뻥 뚫리는게 정말 좋음.

며칠 전 갑자기 생각 난 옛날 일이 생겨서 사이다 썰을 써봄.

어렸을때, 무지 어렸을 때 교회에 다닌 적이 있음. (지금은 무교임) 그때 딱히 신앙심으로 교회를 나간 건 아니고 

일요일에도 친구들 만나고 싶어서 갔던 것 같음. 초등학교 2학년땐가 그랬음.

여튼, 교회에 아이들이 정말 싫어하는 목사님이 계셨는데(부목사라고 들었음. 담임 목사님은 미국에서 오신 분이었는데 정말 좋은 분이셨음. 사실 호칭은 잘 모르겠음)

매번 애들한테 헌금 얼마했니 하고 물어보고 천원 이하로 하면 장난삼아? 꿀밤 때리고 그랬었음.

나는 일요일에 딱 하루만 나가니까 다른 일은 직접 겪어보지 못 했는데, 주중에 나가는 친구들은 정말 그 목사님 싫어했음. 

아무튼, 사이다를 시전하고자 한 건 아니었으나 멋도 모르고 본의아니게 사이다를 터뜨려줌.

하루는 그 부목사님이 설교를 하셨음. 아이들 눈 높이로 맞추려고 그 얘기를 한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그 설교가 기억남.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하시는데 흙으로 인간을 빚어 만들었다. 그리고 불에 구었는데 처음 만든 인간은 너무 타버렸다.
두번째로 다시 흙을 빚어 불에 구었는데 이번에는 덜 구어졌다. 세번째로 만든 인간은 적당히 좋은 빛깔로 잘 구어졌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처음에 만든 인간이 흑인, 그 다음이 백인, 그 다음이 황인이라고 함.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가장 사랑하시고 뭐라고 하며 개소리를 함.

솔직히 말하면 그때 나는 그게 어려서 잘못된 말인지도 몰랐음. 그냥 나는 그때 딴지 걸고 장난 치기 좋아하는 어린아이였을뿐.

그 얘기를 한 후로 목사님이 '예수님은...' 이라고 운을 떼면 나는 신나게 외쳤음 '덜 구어졌어요!!!'

내가 하니까 내 친구들도 따라하기 시작 ㅋㅋ 예수님은... 덜 구어졌어요!!

나는 그 일로 꿀밤을 맞았음. 별로 신경 안썼음. 개구쟁이라 여기저기서 많이 얻어맞고 다녀서 ㅋㅋ 

그 뒤로 2-3준가 늦잠 자느라 교회를 못 가다가 다시 그 교회를 나갔는데 그 부목사는 볼 수 없었음.

들리는 얘기론 미국에서 오신 담임 목사님이 그 목사님을 크게 혼내셨다고 함. 그리고 그 뒤로 다른 곳으로 가셨다고..

그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참 얼척 없는 이야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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