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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알바하면서 제 나름 사이다!!!2편
게시물ID : soda_7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드림클럽
추천 : 5
조회수 : 251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20 16:57:05
안년하십니까!!! 2편 바로 올립니다ㅎ

그렇게 그 자리를 그만두고 나서 저는 그 마트 수산코너 

다른 협력업체들을 돌며 단기행사나 주말알바 등 용병

같은 알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실장님은 사람을 안구하고 혼자서 풀근무를 하더군

요.  그래도 1년여간의 정이 있어서 실장님이 힘들다 할

땐 일당을 받고 그만둔 곳에 땜빵도 하기도 했습니다.

한번은 그 실장님이 오픈(출근시간8시30분)을 도와달라

하셔서 알겠다고 이틀 전부터 약속이 되있었는데 아니

나 다를까 제가 전날 맹장이 터져서 응급실행;;

수술들어가기 전에 아픈 와중에도 전화해서 못나가겠

다고 미리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퇴원 후 다시 그 매

장에 행사 알바로 나갔는데 다른 형님들과 여삼님들이

술먹고 제꼈니?? 이러는 겁니다!!! 

알고보니 제가 못나간 날에 그 실장 와이프가 나와서

저 대신 일을 해줬다는데 그 때 여사님들과 담당형님

들한테 술먹고 제낀거라고 말을 했답니다;; 직장에서

이미지와 신뢰를 중시하는 저에겐 참 모욕적이었습니

다. 더 웃긴건 실장도 그렇게 믿는거에요ㄷㄷ 제가 1년

동안 실장님 밑에 있으면서 결근 조퇴 지각 한번 안했는

데 아무리 가족이라도 누구 말을 믿는거냐 앞으로 도와

달라 하지마라라고 했죠... 그러고 나서 그 다음 주 저는

바로 직영 소속 정규직 알바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면 안

되지만 협력업체에게 직영 직원들의 갑질이 좀 심해요)

일도 더 배울게 없을만큼 다 배웠고 업무에 관해선 꿀

릴것도 없었기에 지적할만한거에 대해선 그 실장에게

과감하게 시정요구하고 제가 보고를 받는 등 약간의

갑질(?)을 했습니다. 제가 그 업체 일을 아예 그만두고

나서는 실장 와이프가 같이 나와서 일을 하더군요. 

밉지만 수산은 한 식구란 생각에 차별없이 편의도 많이

봐줬습니다. 예를 들어 트레이나 랩,라벨지 같은 경우

는 업체별로 별도 구매 해야되는데 저희 거를 같이 쓰고

몰래 가져가고 하는것도 다 눈감았습니다.

그런데 실장 와이프가 손버릇이 안좋다는 말이 들리는

겁니다. 저희가 마트규모는 큰데 수산은 작아서 하루에

생선이 몇 마리 깔리는지는 안보고도 훤하거든요.

그런데 하루에 고급선에 몇마리가 전산상 매출에 꼭

빵꾸가 나더라고요.  그냥 고객 로스겠지 하고 별 생각

안하고 있는데 하루는 실장 와이프가 쇼핑백에 가득 

장을봐서 화물엘리베이터를 통해 퇴근을 하는겁니다.

(여직원들 퇴근동선 통제가 강해요ㅠㅠ 기분나빠하지 

마시길...) 저랑 딱 마주치고 나서 제가 쇼핑백 든거 장보

신 건가요?? 라고 물어봤더니 그냥 네 하고 가더라고요.

쇼핑백 맨위에 도미가 한마리 있었는데 우리는 도미 하

루에 많이 깔아야 3마리 깝니다. 매장 들어왓더니 2마

남았더군요. 바로 사무실 컴터로 품목별 매출봐도 오늘

계산된 도미는 없는겁니다.  머릿속에서 이거다 싶어서

수산 팀장님에게 얘기하고 계산대 카메라를 확인했

습니다. 먼가 이것저것 계산은 하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다시 업체 작업장으로 들어온후 다른 봉지를 더 들고 후

방으로 나가더군요.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출근을 했길래 아예 대놓고 불러서 물어봤습

니다. 

"어제 장보고 가신거 결제 하신거에요??"

"왜요??"

"분명히 도미 사가신거 확실히 봤는데 도미가 안찍혀서

요."

"늦게 뜨나 보죠. 결제 했어요"

"혹시 영수증이나 결제한 카드 갖고 계세요??"

"그건 왜요??  제가 물건 훔쳐갔다는 건가요??"

"그럼 이거 보시죠."

화물 엘리베이터 카메라에 작업장에서 갖고나온 개인

짐에서 도미를 쇼핑백으로 옮겨 담는게 찍힌걸 보여주었

습니다. 저 도미는 어제 팔고 남은거라 하더군요.(그날 

못팔면 폐기합니다. 폐기가 아까우면 저희 확인 하에

여사님들 원하시면 드리기도...) 저도 컴퓨터로 보여줬습

니다.  도미가 안팔리고 남았다는날 도미는 세마리 다

팔린거를요. 그제서야 죄송하다고 합디다.

알겠다하고 팀장님한테 전화해서 점장님한테 보고

해야되냐고 여쭤봤습니다.  저희 팀장님 사람이 좋아

서 그냥 봐주자고 하셨지만 지난 날들의 짜잘한 서운

함들이 터져서 제 스스로 점장님께 보고를 드렸습니다

녹화자료, 전산자료, 본인 자백까지 모두 들은신 점장

님은 예상대로 극대노!!!

앞으로 수산매출 하락해도 머라 안할테니 저 업체 이

시간부로 철수 시키라고 뙇!!!

그 실장과 와이프 얼굴이 사색이 되더라고요ㅎㅎ

사실 그 실장은 소사장이라 해서 마트에 일정 수수료 

내고 본인 장사를 하던 실장이라 철수시키는 순간 

백수ㅋㅋㅋ

요새 마트들은 협력업체를 빼고 직납으로 가는 추세이

기 때문에 다른 곳도 자리가 없어요ㅋㅋ

제가 일부러 엿먹인건 아니지만 이런 사고가 나니까

속으로 엄청 고소하더라고요ㅎㅎ

그때부터 그 와이프가 작업장에서 온갖 쌍욕시전!!!

어차피 나갈거 무시하고 냉장고 들가서 앞치마 덮고 

낮잠 잤네요ㅎㅎ

그 이후로 직원 절도 통제가 더 심해졌지만 당당하면

불편할것도 없어서 전 상관없더라고요ㅎㅎ

매출은 수산식구분들 고생해주셔서 다시 회복ㅎㅎ

저만 사이다인 얘기지만 필력이 딸려서 많이 지루하셨

을거에요ㅠㅠ

읽어주신 모든 분든께 감사드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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