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어릴 때 중국집 배달부 보내버린 썰
게시물ID : soda_7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眞달빛물든
추천 : 22
조회수 : 2760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15/08/20 21:09:17
어릴 때에는 한참 철권2와 철권3이 동네 문방구, 슈퍼 앞에 놓였을 때였음.

어느날 100원을 들고 만화책 대여점 앞에 있는 게임기에서 철권3를 하고 있는데

중국집 배달부(20대 초반이나 되려나?)가 나에게 100원을 넣고 이음.

당시 나는 폴로 '오와!' 랑 '10단콤보', '필살기' 밖에 쓸 줄 모름.

그런데 중국집 배달부가 이런 나에게 5번이나 짐.

당시 오락실에서 싸움이 빈번했던 터라 나는 무서워짐.

그러던 중 중국집 배달부 가라사대

'야, 너 이렇게 나 이기고 무사할 것 같냐?'

어린 마음에 엄청 무서워짐.

결국 나는 대충 지고 일어남

배달부: 야이 십@$$!!#@!#꺄 너 돈 더 안 넣어?

나는 무서워서 도망치는 데 우연히 그 배달부가 들고 있던 배달통을 확인함.

당시 우리집은 최소 주 3회 이상, 월 80만원이 넘어가는 주문을 가지는 VIP 고객이었음
(친척들이 우리집에 심심하면 모이는데, 모일 때마다 메뉴가 탕수육+요리1개+1인당1면)

그리고 그 중국집은 만화책 대여점 건물의 2층에 있었음.

난 무서운 마음에 엉엉 울면서 집에감.

공교롭게도 가족+친척들 그 중국집에서 시킨 음식으로 회식 중.

내가 울고 있는 모습을 보니 어른들 전부 대경실색.

내가 울면서 모든 사실을 이야기 하니까

남자 어른들 얼굴 굳히고 중국집으로 쳐들어감.

중국집 사장님 미친듯이 고개 숙임.

사장님이 가게 주방쪽으로 미친듯이 소리치니까 입에서 뭔가 우물거리면서 배달부가 나옴.

사장님 샤우팅, 배달부 얼굴 하얗게 변함.

그 이후로 그 배달부는 나만 보면 스마일 미소를 짓고, 슬슬 자리를 피함.



그 때였나요. 내가 자본주의 경제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된 것이.
출처 본인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