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9년
엘롯기 동맹이 돌아가면서 꼴지를 하던 지난날.....
타이거즈 팬으로서 슬슬 절망 하던 그 시절 성적 부진에 갑작스래 나타난 ck포 김상현 최희섭, 조갈량 조범현 감독 , 뛰어난 투수 로페즈
이들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타이거즈가 절망의 끝을 넘어 갑작스레 성적이 숙숙 올라가던 시절 2009년 저 역시 인천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부서 회사 후배는 sk 와이번즈의 엄청난 팬이 있었습니다
뭐... 당시 sk에 약세였고 약팀이였던 기아 경기는 안봐도 이기니까 보지 않는 다는둥...
응원하는 팀에 대한 부심이 조금 강한 아이였줘
어린친구라서 그러 련히 하고 자기가 응원하는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친구라서 그렇지 나쁜 아이는 아닙니다^^;;
당시 sk는 5연속?? 인가 6연속 코리아 시리즈 진출이라는 대 기록과 한국 야구 역사상 유례없는 19연승 기록으로 정규리그 1위를 위협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뭐... 여기까진 필요 없는 말이였구요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이 열리는 당시 저는 장모님 병원 입원으로 인하여 인천의 용현동의 어느 병원이였습니다
1차2차전 승리로 올해는 우승하는 구나 하는 벅찬 마음이였지만 7차전까지 끌고오는 sk의 저력을 보며
당시 sk는 엄청난 강팀이였고 약 20연승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시즌 마지막까지 1위수성을 위협했던 팀인지라
7차전에 잘못되는거 아니야?? 하는 마음속 불안감과 함께 인천 남구 용현동 어느 병원 1층에서 다수의 sk팬들과 함께 야구를 관전하였습니다
0:0의 투수전 양상의 균형을 4회 sk 박정권 선수가 왼쪽 폴대를 맞는 행운의 홈런을 만들어 냅니다
이때부터 모든 분위기가 sk쪽으로 넘어가고 있었으며 관전 하시던 sk팬분들 역시 환호하기 시작 했습니다
sk는 7차전이라는 것이 무색 할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었으며 반대로 기아는 4회까지 안타 하나 만들지 못하며 힘이 빠진 듯 보였습니다
3:0으로 시작한 5회였습니다
글로버의 구위에 눌려 안타하나 만들어 내지 못하던 기아가 5회말 최희섭 선수가 첫 안타를 만들어 냅니다
이 안타를 시작으로 기아는 첫 득점에 성공하며 3:1로 1점을 만회 합니다
하지만 상대는 당시 최강을 자랑하는 sk였으며 쉽지 않을꺼라는 생각에 조용히 마음속으로 기아의 선전을 기원하였습니다
여기는 sk홈구장 인천 남구 용현동의 어느 병원이니까요
6회초
sk는 야속하게도 5:1로 점수를 벌리고 맙니다
아...... 계속 하위권으로 맴돌다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번 한경기면 되는데.... 팬으로서의 깊은 아쉬움에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반면 주변의 sk 의 다수 팬들은 슬슬 역시 sk라며 해낼줄 알았다며 우승할 것같은 분위기가 조성 되었습니다
정말 강했던 sk였으며 하위권을 전전하던 기아였기에 여기까지 온것도 대단하다고 생각 할 따름이였습니다
6회말
기아의 반격이 시작 되었습니다 김원섭의 내야 안타와 나지완의 홈런으로 5:3으로 다시 따라 붙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탄탄한 sk의 수비는 그 이상의 점수를 허용 하지 않았습니다
홈런을 맞는 순간 sk팬들이 아쉬워 했지만
'힘내라 타이거즈 힘내라구'
이때 까지도 저는 여기는 인천임을 감지 하고 마인드컨트럴 하며 기아에게 조용한 응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여기는 sk홈구장이 있는 인천 남구 용현동의 어느 병원이니까요
7회말
계속 끌려가던 기아가 힘을 내기 시작합니다 안치홍의 홈런과 김원섭의 2루타로 계속 끌려가던 기아가 5:5로 균형을 맞춥니다
이때 정말 조금만 더 가면 좋을 결실을 얻을 수 있다며 응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5:5로 균형을 맞추는 순간 울컥하며 환호 할뻔 했고 마인드 컨트럴이 깨질뻔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 모두 아쉬워 하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왜냐하면 여기는 sk홈구장이 있는 인천 남구 용현동의 어느 병원이니까요
8회초
sk의 정상호의 좌전 안타로 도망가려는 sk를 한국시리즈 1차전 5차전 선발이였던 로페즈가 구원 투수로 올라오게 됩니다
다혈질 이지만 실력만큼은 최고였던 로페즈는 실점없이 5:5으로 sk의 공격을 막아 냅니다
8회말
정대현의 공이 타자의 주자를 맞추며 1루에 진출하지만 최경환의 기습번트 실패와 이용규의 뜬공으로 득점없이 5:5의 경기가 지속됩니다
9회말
운명의 9회말 투수를 많이 소모한 sk는 채병용을 투수로 기용합니다
제구 난조로 인하여 가운데로 몰린공을 나지완은 놓치지 않습니다
비거리 125m의 끝내기 홈런으로 기아는 12년만의 우승이라는 좋은 결실을 얻게 됩니다
병원 1층 로비
나지완 선수가 홈런을 치는 순간 두손을 번쩍 들었고 저 역시 번쩍 일어나 두손을 높이 들었습니다
목이 메여 크게 소리치지 못했지만 와~~~!!! 하고 환호했던거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길었던 2~3초를 느끼며 모든 시선이 저에게 모인것이 느껴졌습니다
순간적인 감동과 함께 분위기 가 감지되는데 걸린시간이 약 3초면 되더군요
두손을 높이 든 상태로 바로 어머님 병실로 뛰어갔습니다
왜냐하면 여기는 sk홈구장이 있는 인천 남구 용현동의 어느 병원이니까요
여담
참고로 장인어른역시 인천 분입니다
제가 만세를 하고 병실로 들어가자 조용히 들어오셔서 웃으시며 그러시더군요
"그렇게 좋냐??"
"네 아버님 울뻔 했어요" ^^;;;;
타이거즈의 선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