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허접 야빠의 2010시즌 8개구단 중간평가
게시물ID : sports_265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을즐
추천 : 10
조회수 : 105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0/07/07 13:16:50
SK
몇년전부터 최강팀으로 군림하면서도 프런트의 개념잡힌 선수육성과 팬들에 대한 배려로 호성적과 인기몰이를 동시에 가져가는 신흥명문팀. 아직까지는 역사가 짧아 '명문'이란 타이틀이 없을뿐, 단순히 주전급의 실력으로 반짝 성적을 올리는 게 아니라 신인발굴/육성에도 도가 튼 팀이라 향후 몇년 앞의 미래도 매우 밝음. 일단 2000년대 초반 현대급의 막강 포스는 보여주고 있고 이대로 쭉 나아간다면 십년쯤 후에는 명문구단으로서 역사도 인정받을 수 있을 장래성 밝은 팀. 다만 현재 SK의 시작이자 끝인 최고 명장 성큰옹의 연세가 좀 많다는 것이 그 분 은퇴 후가 약간 염려스럽긴 하지만 만수옹이 그 아래에서 착실히 지도자수업을 받고 있기에 감독 세대교체 역시 큰 걱정거리는 없을듯.(삼팬으로서 만수옹에겐 그저 죄송할 따름...ㅠㅠ 그분의 앞날에 영광있으라!) 다만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향후 몇년간 특급주전들이 엄청나게 FA풀림OTL 다 잡으려면 무지막지한 돈을 써야 할텐데 과연 다 잡을 수 있을지도 의문;(LG가 매의 눈으로 노리고 있을듯...특히...외야??ㅋㅋㅋ) 몇몇은 결국 내보내고 새 선수들로 메워야 한다고 본다면, 그걸 어찌 잘 넘길지가 관건.. SK가 강팀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가 모두 평균이상을 해낸다는 점도 있겠지만, 멘탈 스포츠인 야구에서 어떠한 분위기에서도 반전을 유도해 자신의 흐름을 가져올 줄 안다는 점이 정말 무서운 점.

두산
말이 필요없는 두산농장. 팜 시스템을 제일 먼저 제대로 굴리기 시작해 매년 그 달콤한 열매를 수확해내는 괴물같은 팀. 명장 달감독의 이력에 단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우승타이틀...일 뿐, 매년 그토록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시달리고 있음에도 어디선가 혜성같이 나타난 2군 선수들이 태연하게 그 자리를 메우는 것을 보면 주전들이 그런 악재에 시달리지 않는 시즌이 왔을때 이 곰돌이 구단의 100%파워로는 충분히 우승반지를 낚아채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또 그런 시즌이 가까운 시일내에 올 것이라 봄. 올해 신인왕도 뭐 역시나... 넥센 고원준이 10승 달성하지 못하면 두산의 양의지가 가져갈듯.(우리 정복이가 안타깝긴 하지만 기록면에서도 많이 밀리고, 비슷한 성적까지 따라잡는다 해도 포지션에서도 외야수는 포수에게 상대가 안됨ㅠㅠ) 다만 프런트쪽에서 최근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너무 홀대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약간 불안... 성큰옹의 표현처럼, 두산의 강점은 상대팀의 장점이 있다면 비록 패할지라도 그 것을 반드시 흡수해내 자신들의 전력에 더할 줄 아는 유연성에 있다고 생각함.

삼성
삼팬들 사이에서 이유없이 계속 까이고는 있지만 썬뚱감독은 확실히 명장. 그 이유로는 원년부터 매년 강호로 불리우던 강팀 삼성이긴 했으나 선수육성/관리보다는 모기업의 빠방한 지원에 힘입어 좋은 선수 사다 쓰고 다 쓰면 내다버리는 식의 반짝성적만을 노리던 팀컬러를 제대로 된 팜시스템을 가동하도록 리빌딩해내면서도 작년 한해 5위기록 말고는 우승2번, 4강2번에 올해도 4강이 유력한 성적을 뽑아내고 있음. 팀 전체의 색깔이 바뀌면서 동시에 선수들 세대교체까지 이뤄내는데 이런 호성적을 유지한다는 건 썬감독을 명장이라 부를수 밖에 없는 이유임. 삼성 프런트가 과거에는 개막장짓을 많이 하긴 했지만(만수옹을 내친 것이나 뱀신 데려오려고 양신을 내다판 것 등등 셀 수가 없는 막장짓) 최근엔 많이 바뀌었음. 시설면에서도 아시아 최고 2군구장 경산볼파크와 재활공장 용인트레이닝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제 체계적인 '시스템'까지 갖춰 팜 운영에 있어서도 리그 상위급으로 분류할 수 있을 수준. 게다가 한수옹이나 걸사마, 흑마신의 사례에서 보듯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해서도 대우를 잘해주려 하는 듯하고 시즌 끝난 뒤 선수들 처우는 단연 리그 최고인듯. 호탕하게 돈을 뿌리는 듯 하면서도 다그칠 놈들은 다그치고, 그러면서도 다른 구단에 비해 전반적인 대우는 평균이상이기에 까인 선수들도 다음 시즌에 낙담하지 않고 절치부심 노력하게 만드는 관리기술은 정말 최고.(물론 돈줄이 탄탄하기에 해먹는 짓이지만) 남아돌던 돈을 매년 FA에 퍼부어대던 것을 이제 좀 제대로 '쓸 곳에 쓰는' 느낌. 다만 팬서비스가 좀 인색하고, 무너지기 전에 1군 구장 좀 어떻게...안되겠니 이것들아?? 삼성의 강점은 경험과 연륜에서 묻어나는 여유로움이라 생각함. 매년 강호로 분류되고, 10여년이 넘는 기간을 포시 진출을 해내면서 베테랑 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신인급 선수들도 그런 경험을 공유하게 됨. 거기에 썬감독의 신선놀음 포스까지 가미되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연패를 하더라도 딱히 패배감에 주눅든다거나 하지 않고 끊어내는 법을 암. 베테랑-신인들 사이의 끈끈한 유대관계와 경험 공유야 말로 삼성의 최대 강점. "어찌하든 우리는 4강은 갈건데 뭐"...하는 그런 느낌?

롯데
과거 롯데는 삼성 차우찬이나 조동찬 같은 느낌이었음. 뭔가 엄청난 포텐을 숨기고는 있지만 이상하게 안터지는 느낌의 팀. 하지만 로감독 부임 후 물만난 고기마냥 드디어 슬슬 포텐이 터지기 시작했음. 2년간의 호성적도 호성적이지만, 그리고 돼호와 갈샤, 홍턱을 위시한 막강 타선+준수한 선발진 등등 좋은 선수층들의 활약도 활약이지만, 무엇보다 지금 롯데가 강하다는 느낌을 주는 이유는 팜에서 길러내는 선수들이 좋은 활약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임. 게다가 그렇게 길러내는 '어린 거인들' 중 좋은 투수 재목감이 많다는 것이 더더욱 고무적.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준수한 선발진과 호쾌한 타력에 비해 세밀한 부분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 롯데에 부족한 2%... 한국/일본 야구계의 특징인 세밀한 데이터 분석과 작전지시, 그리고 탄탄하고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수비진이 지금의 롯데에겐 약간 부족한 듯(그게 바로 포스트시즌 단기전에서 지난 2년간 고전을 한 이유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 개인적으로 롯데에 그런 '세밀한 야구'가 장착되면 바로 우승권으로 분류해도 될만한 포텐을 가진 팀이라 생각함. 물론 그건 미칠듯한 훈련양이 쌓이고 또 쌓여야 가능한 것이기에 곧바로 이뤄지기는 힘들겠지만 일단 주전 마무리 육성에 힘을 쓰며 몇년간 그런 부분을 보완해 나간다면 과거의 흑역사는 잊혀지고 강팀 롯데로서의 새역사를 쓸거라 봄. 다만 훌륭한 선수와 리그 최고 팬층의 열정에 비해 프런트가 너무 구두쇠짓을 하는 느낌... 롯데의 강점은 한번 분위기타면 누구도 말릴 수 없는 팀. 타선에서만 봐도, 홍턱 니가 쳤냐? 돼호 나도 친다! 갈샤 나는 뭐 노냐? 한명이 치기 시작하면 줄줄이 터진다. 다만 한번 분위기 꺾이면 또...되돌리는 법을 모른다는 약점이 있어서 분위기 장악의 귀재 SK에게 유독 약한듯...

LG
돈 씀. 많이 씀. 근데 좀 엄하게 쓰는 느낌. 과거 삼성이 했던 것처럼 그냥 뭐 특급 선수들 막 사들임... 과거 삼성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FA계의 큰 손. 근래 거물투수FA가 없어서 투수난에 허덕이고 있지만 투수진을 좀 사들이면 성적은 좀 낼 수 있을듯. 하지만 육성쪽을 강화하지 않으면 90년대 후반의 포스를 재현하는 것은 힘들어 보임. 워낙에 쟁쟁한 스타들이 많은 구단이라 단합이 되지 않아 코치진이 어려움을 겪어왔음. 하지만 신임 박감독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해결을 해나가는듯한 느낌임. 초반 선수단의 불협화음으로 위기를 맞이했으나 신인 감독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잘 해결해낸 것으로 보아, 언제나 순한 얼굴로 미소짓는 내면에 카리스마가 있으신 듯. 에이스 봉중근이 제 1선발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고참이자 선배로서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결속력을 키우는 것도 매우 멋진 모습. 박감독이 스스로 향후 LG의 컬러를 '리빌딩과 육성'으로 방향을 잡은 만큼 프런트에서 앞으로는 그쪽으로 투자방향을 잡아준다면 당장은 무리일지라도 몇년 후 팜시스템 구축을 하기에 최적기라 생각됨. 결속력을 다져나가며 FA로 투수진을 보강하는 한편, 육성 시스템과 시설 확충에 힘을 쓰면 성공적 리빌딩도 가능하리라 봄. 아직까지 박감독에 대한 평가는 섣부른 감이 있으나 가능성이 있어보이기에 당장의 성적으로 뭐라하지 말고 믿고 지켜봐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 여담이지만 선수들도 팬들도 미남미녀가 참 많아서 부러운 팀; LG의 장점은 빵빵한 스타플레이어... 하지만 아직까지는 딱히 '팀컬러'라는 것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듯 하다. 90년대 '신바람야구'처럼 LG만의 컬러를 만들어내서 리그를 주도하게끔 만드는 것도 박감독에게 남겨진 몫.

기아
작년 우승이 운빨이라거나 반짝이라거나 하는 평가는 분명 잘못된 것이라 생각함. 작년의 기아는 충분히 우승할만한 팀이었음. 다만 문제는, 작년의 기아는 베스트 전력이 풀가동되었다는 것일 뿐 사실상 모든 시즌이 다 그렇게 팀의 역량을 100% 발휘할수 만은 없다는 것을 생각하고 프런트쪽에서 준비를 했었어야 했지만 그걸 너무 못했음. 한명 잘 뽑기도 힘들다는 용병을 두명 다 대박을 치고, 다른 선발진들도 모두 최고의 피칭을 함과 더불어 최희섭의 부활, 김상현의 포텐 폭발 등등 모든 호재가 겹쳐 100%의 전력을 뽐냈던 작년과는 달리, 보통 시즌 구상을 할때엔 100%가 아닌 7~80%의 전력으로 꾸려갈 고민을 했어야 함에도 우승에 취한 프런트와 코치진의 안일한 2010시즌 대비가 지금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라 생각함. 말 그대로 특급 용병 둘 중 하나가 빠지고, 김상현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고, 전체적인 전력이 딱 작년의 절반정도는 빠졌다고 보이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은 지휘부가 그에 대한 대비를 전혀 안했다고밖에는 보이지 않음. 화려한 우승 시즌이 끝난 후 논공행상 문제로 쓸데없는 잡음을 일으키고,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장성호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대응으로 팀 전체의 분위기를 흐려놓은 것은 프런트측의 빼도박도 못하는 실책. 성큰옹의 지적처럼 우승한 팀들은 전력보강을 하지 않는다지만, 작년 기아의 경우엔 우승을 했더라도 엄청난 지원이 뒤따랐어야 하는 케이스였음. 오히려 그렇게 함으로써 우승 분위기를 이어가 올해부터 4강권 이상의 성적을 이어가며 육성시스템 등을 구축했어야 하는데 손 놓고 있다가 완전 망했음. 분위기 자체가 어수선하게 시작을 했는데 우승 버프로 겨우 버텨내다가 결국 한계가 온 듯한 느낌. 윤석민/로페즈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걸 휘어잡지 못해 팀 전체 분위기를 망쳐놓은건 결국 코치진의 잘못. 연패가 이어지는 것도 부상이네 부진이네 여러 말들이 많지만 결국 선수단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패배주의를 걷어내지 못하는게 가장 크다고 봄. 연패 끊는 게 가장 시급한 숙제이긴 하지만 우승버프 효과가 완전히 끝난 지금 시점에서 후반기에 선수들에게 어떻게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을지가 관건...하지만 막장 프런트와 무능한 코치진의 지금까지의 행보를 볼때 올시즌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듯... 4위 싸움에 대한 동기부여로 분위기 반전을 유도해 보는 것이 마지막 남은 카드라고 봄. 기아의 장점은.......탄탄한 선발진과 가능성있는 선수들. 하지만 약점은 얇은 선수층과 그걸 타개할 장기적 안목이 전혀 없는 프런트, 그리고 팀 분위기 하나 제대로 장악 못하는 코치진.

넥센
김시진 감독의 투수조련은 정말 리그 최고.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서도 가능성 보이는 투수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영점 안잡힌 유망주들 영점조절해주는 능력 보고 있자면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음. 하지만 팀 사정상 육성군에 대한 시설지원이 너무 취약한게 약점... 스폰서를 단기 계약으로 계속 갈아탈 수 밖에 없는 운명이기에, 그러한 단기 스폰서들이 팀의 장기적 계획을 위한 투자를 해 줄리 만무; 어쨌든 올시즌은 넥느님 덕분에(앞으로 차 사면 넥센 타이어만 쓸게요ㅠㅠ) 어찌어찌 꾸려나갈 수 있게는 되었다지만, 팜 시스템 구축은 커녕 김감독이 없는 살림에 죽어라 키워놓은 유망주를 망할놈의 사장놈이 낼롬낼롬 팔아먹지나 않으면 다행; 스폰 문제만 해결되어 모기업의 빠방한 지원만 받을수 있다면 현대왕조의 부활도 꿈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의 가난이 넥센의 가장 큰 적. 한시즌 반짝하면 뭘하나, 육성군이 없으면 미래를 내다 볼 수가 없는데... 그래도 나름 팬들을 위해 특유의 '젊은 마케팅'에 힘쓰는 점은 넥센 프런트의 잘하는 행동이라 보임. 우선은 스폰서에게 FA 하나 사달라고 조르는 식으로 한해 한해 반짝성적을 조금씩 올려가다가 그걸 기반으로 큰 스폰서 낼롬 물어버리는 식을 생각해보는 것도.. 넥센의 강점은 김감독의 매우 훌륭한 조련(?)술과 가능성있는 유망주를 잔뜩 보유하고 있다는 점, 약점은...지긋지긋한 가난ㅠㅠ

한화
류현진. 류현진임. 류현진이라고. 다른 말이 뭐 필요함? ...은 농담이고... 이제 막 리빌딩의 첫걸음을 뗀 상태라 뭐라 말해야 할지 할 말이 없음......트레이드를 하려 해도 내줄 선수가 없고... 프런트 쪽에서 김별명 꽃범호 잡으려 스위스 은행에 아껴뒀다는 비자금도 루머라던데, 어쨌든 당장의 성적이 문제가 아니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 신임 한대화 감독의 능력이 어떨지 모르겠다는 둥 이딴 소리 다 핑계일 뿐이고, 2군 경기장이나 팜시스템 구축에 드는 돈은 설령 한감독이 실패를 할지라도 그대로 구단 자산으로 남는 투자임. 거기에 대한 지원이 없는 한 프런트쪽에서 당장의 성적만 가지고 한감독을 뭐라 할 수도 없는 것. 한화의 강점은 류헨진을 보유하고 있다, ...는 점.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