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이에요....

운동끝나고 내려와서 집앞 골목에 접어들었을때 고딩처럼 보이는 애새키들 셋이서 

담배를 꼬나물고 킥킥거리면서 서로 노가리를 까고 있더라구요...

종종 교복입고 골목에서 담배피는 아이들 있음 가서 끄라고 하고.. 

나도 고딩때 담배피긴했지만 어른들 지나가면 숨기거나 끄는 시늉이라도 했다며.. 한마디씩 던지고 가거든요...

그날도 저는 가차없이 한마디를 날렸습니다.

꺼 이새꺄.

제가 181에 88키로로 덩치도 좀 있고 평소 반삭을 하고 얼굴은 싸이에 가까운지라.....

아이들이 순간 움찔했는데... 담배는 안끄는 거에요...

눈을 부라리고 근처로 가니까..  한명이 피던 담배를 내리고... 얼굴에 당황해 하는 빛이 보이더군요..

앞에 다 가서 "아휴... 이새끼들아.. 안꺼???"

하니까 그제서야.. 그 한명이.. 저.. 저희 성인이에요....  이러면서 지갑에서 신분증 학생증을 보여주더군요...

진짜 엄청 당황했는데... 너무 쌔개 나갔던지라.. 급 사과하기가 민망해서.. 하하.. 아니 이생키들 왜케 어리게 생겼어..하하..

손하나 들어보이면서 정말 개 어색하게 미안~ 하고는 집으로 도망치듯 빠른걸음으로 도망왔습니다...

아마도 제 생각에는 아직 고딩떄를 못 벗은 갓 대학생이된 아이들 있자나요...그런거였는듯...

사이다는 그 대딩들이 신분증 보여주며 이상하게 생겨서 꼰대질한 아재 퇴치한 사이다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