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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억하는 디아블로3의 역사
게시물ID : diablo3_1868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眞달빛물든
추천 : 8
조회수 : 90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9/13 21:52:57
디아블로3가 나오는 날 왕십리에서 줄을 서있는 사람들을 직접 보았습니다.

등록을 했는지 알 수 없는 간이 매점까지도 생겼던 그 때...


기쁜 마음에 디지털 구매를 해서 접속을 하려고 보니 끊이지 않는 접속 오류.

일부 사람들, 저를 포함한 사람들은 북미섭을 했었지요.


이러한 악랄한 서버 상황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은 흑형 노가다를 하면서

파랑템 파밍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전에 난이도 4개의 디아블로를 전부 잡아야 하는 괴랄한 상황을 버티면서요.


전설은 지독히도 안 나오고, 희귀템도 잘 안 떨어지는 상황에서

깡뎀이 높은 매직템 하나만 잘 먹어도 치킨 하나가 보장되던 시절

이때 많은 분들이 타이틀값을 뽑아냈다고 들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서버가 정상화가 되면서 희귀아이템의 드랍률이 상승했지요.

불지옥에서 열심히 희귀아이템을 파밍하고 나면 사람들은 마을에 돌아가 열심히 아이템 하나씩을 일일이 감별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수집품 상인 옆에 수십, 수백개의 노란템을 버렸지요. 그야말로 폐지블로...


이후에 1~10단계가 생기면서 드디어 전설/세트 아이템의 드랍률이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좋아할 게 못되지요. 남이 먹으면 극공속, 극스탯, 홈 황가 내가 먹으면 공속 안 달린 황가

불카토스가 남을 이끄시며, 찬토도의 의지는 어째서 내 의지를 따르지 않는지...

결국 많은 사람들이 현질을 한 후에 그것으로 세팅을 해달라는 요청글을 많은 디아 관련 커뮤니티에 남깁니다.


드!디!어! 우리의 적이 디아3에서 손을 떼는 날이 왔습니다.
(케인의 기록이 언제 생겼는지 긴가민가 하네요.)
그리고 동시에 경매장이 사라졌지요. 드디어 우리는 '납득가는 폐지'를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내가 파밍해서, 내가 스펙업'을 하는 시대가 온 것이지요. 당연히 유저도 어느정도 늘었습니다.


경매장이 사라지면 게임이 망한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만, 디아3는 오히려 더 좋아졌습니다.

거래가 안 되면서 해킹범들이 사라졌거든요!


그러나 이 시대도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남들은 고대절멸 먹는데, 저는 비전미늘 끼면서 군침 질질 흘리는

시대가 왔거든요. 한 마디로 될놈블로의 재현!


그러나 이제는 좀 더 괜찮아 졌습니다. 카나이함이 생기면서 고대절멸을 먹지 못하더라도 절멸의 효과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래 많은 창작물들이 처음에 죽을 쑤면 인기가 죽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디아블로3는 꾸준히 유저들의 요청을 바로는 아니더라도 차근차근 들어주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당신도 한 번 프로네팔렘이 되어보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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