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는 아무래도 임신을 한 것 같아요.. 네발로 다 서있으면 등뼈?쪽하고 얼굴, 다리는 다 살이안쪘는데 배만 볼록해요ㅜㅜㅜㅜ 그리고 오늘 밥 먹고서는 애기 낳을 자리 찾는건지 마당에 쌓여있는 박스들 옆에서 기웃거리고 만져보고 하더라구요 물론 박스들은 계속 있었던 건데 어제까지만해도 별 관심이 없었거든요
호박이는 며칠 전부터 캔을 따줘도 밥을 안먹고 재채기하더니 오늘은 한쪽눈에 눈곱이 심하게 껴있네요..
사실 저희 집에서 키우는건 무리에요ㅜㅜ 다른 이유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큰 문제는 제가 애들을 끝까지 책임질 수 없을 것 같고, 백수라서 돈도 없어요..
처음엔 그냥 귀엽고 가여워서 매일 밥 챙겨줬던건데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구름인 임신을하고 호박이가 저렇게 아픈걸 보니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제가 너무 무능력하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