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예요
제가 집에선 공부를 아예 안하는지라 학교 끝나도 도서관에 자주 남아있는 편인데요.
작년 학교에서 일하는 그 친구에게 반해서 6개월 정도를 좋아하다가 결국 용기내어 인사까지 하게됐어요.
그리고나서 데이트 몇번하고 두달 정도를 사귄것 같네요.
처음부터 그 친구는 저를 그냥 알아가는 편이었으니까 서운한 것도 그냥 넘기고 나름 쿨하게 잘 지냈는데
제가 조금 불안해하니 금방 못할 것 같다고 더 상처주기 전에 끝내고싶다고 하더라고요.
집착한 것도 아니었는데 보면 절 그닥 좋아하진 않았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요번 여름에 저는 방학해서 놀러다니고 알바하고 여행하느라 학교에 붙어있질 않아서 좋았어요.
그 사람은 이번 계절학기 듣고 졸업하는 처지라 이제 안보겠구나 싶었는데.
조교를 하는건지 뭔지 오늘 학교를 갔는데 딱 일하고있더라고요.
친구랑 잘 얘기하다가 그 애를 딱 발견하자마자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씁쓸함이란..
얼굴이 확 뜨거워지는게 느껴지면서 내가 아직도 많이 좋아하는 구나 싶었어요.
헤어진지 반년이나 지났고 그 친구도 여자친구 있고 저도 잘 되는 사람 있어요.
그 사람 인생이 망하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그 때 생각만하면 마음이 답답해지네요.
요번 학기가 좀 빡센 학기라 학교에 붙어 살 생각이었는데 참.. .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건 그냥 훌훌 털어버리고 그냥 쿨하게 내 갈길 가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란 걸 알면서도
마음이 좀 허한건 어쩔 수 없네요. 후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