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Chapter 2
본 우원이 초등학교 2,3학년 때쯤일 거다. 동네의 유일한 만화방 ‘별서점’에 ‘화성 특공대’라는 (일본) 만화가 있었다.
평범한 소년인 주인공은 어느날 밤 고대 화성으로부터 찾아온 전령을 만나게 된다. 그는 이미 오래 전에 멸망한 화성의 운명을 바꿔놓을 사람은 소년과 그 가족밖에 없다는 뜻 모를 말과 함께 그들을 수만 년 전의 화성으로 데려간다.
그때 화성은 문명의 사활을 건 전쟁 중이었고, 이미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화성인들은 전쟁의 승패를 가늠하게 될 마지막 전투에 남은 전력을 집중하고 있었고, 이를 위해 소년과 가족이 가진 어떤 힘이 필요했다. 머 누구와 싸웠는지, 그 힘이 뭐였는지 등은 기억나지 않는다. 30년 전이니 이해하시라…
암튼 그래서 비장하고도 영웅적인 한판 승부가 벌어지게 되지만 역부족. 와중에 소년의 어머니도 희생되고 결국 화성 문명은 절멸의 길을 향하게 된다. 그러나 소년과 가족은 대파국 직전에 다시 현재의 지구로 돌려보내지고, 그들은 마치 긴 꿈을 꾼 것처럼 자다가 일어난다.
하지만 이미 죽은 엄마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우원은 그 어린 시절 딱 한번 본 이 만화를 30년간 잊지 않고 있다. 왠지는 모르지만 그 스토리가 내게 준 충격과 전율이 이상할 정도로 강렬했기 때문이다. 저것이 당연히 사실이어야 할 것 같은, 무언가 엄청난 비밀을 알고 만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혔던 것이다.
그리고 세월은 지나 이제 어느덧 2000하고도 10년.
그 30년 동안 여러 대의 무인 화성 탐사선이 화성을 방문했고 점점 선명하고도 놀라운 사진들을 보내오기 시작했다. 심지어 우원이 그 만화를 읽기도 전인 70년대 바이킹 탐사선이 찍어온 사진들을 통해서도 ‘인면암(Face on Mars)’, ‘사이도니아(Cydonia)’ 등 화성의 인공 구조물에 대한 많은 논의가 촉발되었었다.
1976년 바이킹이 찍은 이 사진은
인공적 조각상이 아니냐는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인면암에서 멀지 않은 사이도니아 지역.
주변의 언덕과 산 등등의 지형이 기하학적
으로 의미 있는(혹은 계산된, 즉 인공적인)
배치를 이루고 있다고 주장된다.
우원도 10여 년 전까지 인면암이나 사이도니아에 큰 관심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하학적 구도, 즉geometry 적 분석은 결국 정황 증거에 불과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런 건 처음엔 대단히 그럴싸해 보이지만, 실은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라도 그럴듯하게 끼워 맞추는 것이 쉬운 분야이다. 즉 사실보다 해석이 우선할 여지가 너무 큰 거다.
그리고 20세기 말 새로운 탐사선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Mars Global Surveyor) 가 찍은 인면암의 사진은 이 형상이 인간(휴머노이드)의 얼굴은 물론 어떤 형태의 인공물이어야 할 개연성도 제거해 버렸다. 결국 자연현상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낸 착각이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리처드 호글랜드 같은 연구가는 여전히 얼굴이라고 주장하지만).
90년대 말 글로벌 서베이어가 찍은 ‘인면암’
그래서 이 사진들이 퍼지던 시점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이 실망과 좌절을 경험한 것이 사실이다. 우원 역시99년 캐나다에서 이 자료들을 신속히 접하고는 큰 실망감을 맛봐야 했다.
그러나 이후 글로벌 서베이어는 물론, 비슷한 시기 화성 표면에 착륙한 패스파인더 등이 촬영한 더 많은 사진들이 쏟아져 들어오며 전세는 다시 역전되기 시작한다. 위 인면암 만큼의 직관적인 충격이나 감동은 부족하더라도, 찬찬히 보면 오히려 더 신빙성이 높은 많은 자료들이 확보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화질이 좋아서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착시의 효과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그럼 이런 관점에서 새로운 사진들을 좀 보시자.
위는 화성의 땅바닥에 떨어져 있던 것이다. 아주 이상한 형체고 마치 사막에서 죽은 동물의 뼈 같이 보이는데 머 착륙선에서 떨어져 나간 부속품 쓰레기라는 주장도 있다.
이건 속칭 ‘해골’이다. 휴머노이드 계통의 해골과 유사하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그렇게 보이시는가…?
이건 소위 ‘석상’이다. 사람이 앉아서 손을 들고 있는 모양과 비슷해 보인다. 화성 문명의 증거일까..?
그럼 이런 사진들에 대한 우원의 소감을 말씀 드려 보자.
…흥미롭긴 하나, 오히려 그리 중요하지는 않다고 본다.
지표에서 찍은 이런 사진들은 해상도가 떨어지기도 하지만(아주 작거나 멀다는 뜻), 그보다도 우리의 시각적 습관을 바탕으로 사람이나 동물, 얼굴 같은 익숙한 형상에 맞추게 되는 문제가 있다. 이건 인간의 본능이지만, 그렇기에 위의 인면암 경우처럼 특히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다.
다시 말해 이런 것들은 얼핏 눈길을 끌지만 실은 좀 특이하게 생긴 돌무더기나 흙덩이가 우연히 이렇게 찍혔을 가능성이 너무 높기 때문에 큰 가치는 없다는 것이다. 물론 흙 속에 진주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아주 정밀한 사진을 보고서야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 우원의 견해다.
이 정도 전제해두고 이제 더 그럴싸한 것들로 들어가보자.
이것은 화성 궤도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상한 튜브의 중간중간에 원형의 지지대들이 촘촘히 박혀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두 개가 아니다..
이 튜브 혹은 터널들은 폭이 약 20~40미터이고 길이는 수백~수 킬로미터에 달한다. 만약 이것이 자연이 만든 거라면, 대체 이런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자연 현상은 무엇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지구상에 이 비슷한 것들이라도 있던가…?
재미있는 것은 이 튜브 혹은 터널의 존재를 미리 알거나 예견한 것 같은 두 가지 일화가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는 19세기 말 미국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로웰이 제기한 화성의 ‘운하’ 설이다. 그는 오랜 관측 끝에 화성에서500여 개 이상의 운하를 발견했다고 보고했고 1896년 ‘화성과 운하’, ‘생명 발상지로서의 화성’ 등 두 권의 책을 출간했다.
그러면서 그는 화성에는 지구인보다 진보된 종족이 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운하론은 이후 성능 좋은 망원경이 발명되면서, 운하를 관찰하지 못한 다른 천문학자들에 의해 착각과 집착의 산물로 치부되고 사라져갔다. 하지만 혹시 로웰이 본 것은 바로 이 튜브들은 아니었을까. 그가 관찰하던 당시 어떤 환경적 특성이나 이유들로 유별나게 관찰이 용의했던 건 아닐까?
이제 아래를 보자.
‘10개의 놀라운 이야기’ 라는 1940년대의 만화책이다. 오른쪽 아래 ‘Mars-Tube’라는 제목이 보이고, 왼쪽 위에는 우리가 방금 본 사진과 똑같은 구조의 투명한 튜브 그림이 그려져 있다. 갈비뼈 같은 원형 지지대가 촘촘히 박힌 점까지 동일하다.
이런 것도 그냥 우연에 불과한 걸까…?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설사 이것이 인공 구조물은 아니라고 한들, 적어도 특수한 식물이나 모종의 생명 현상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화산이나 지진 등 지질학적 이유만으로 생겨나기에 이 형상은 너무 복잡하고 크고 또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 때문이다.
좀 더 나가 보자.
이 사진에서 땅속에 반쯤 묻힌 사각형의 유적지를 보는 것은 우원 혼자 뿐인가?
아까 인간의 시각적 습관에 대해 언급했듯, 인간이나 동물 등 우리 눈에 익숙한 형체는 자연에서도 얼마든지 찾아 질 수 있다. 그러나 각 모서리의 내각이 90도를 이루는 직사각형의 대형 구조물은 자연계에서는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게 정설이다.
열분들도 만약 화성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이 사진을 봤다면 어땠겠냐? 당연히 고대 유적지의 항공 사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이게 다가 아니다. 아래 영상을 함 보자.
보는 바와 같이 화성 표면에 일종의 구조물 같은 것이 있고, 거기서 강력한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빛이 발산되는 지점의 구조물은 아무래도 기계 장치로 보이고 금속적인 질감도 느껴진다. 이게 단지 그림자와 광원의 착각에 불과한 걸까?
한편 아래의 것도 있다.
왼쪽부터 점점 확대한 사진인데, 길쭉하게 솟은 직사각형 모양의 기둥(monolith)임을 확연히 알아볼 수 있다. 이런 형태의 바위는 자연 상태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아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한 장면이 떠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
최근 뉴스에 나온 거지만 아래와 같은 형상도 발견되었다.
이 물체의 특기할 점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질 수 없는 얇고 복잡한 형태와,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 좌우대칭이고 돌이나 흙보단 금속성의 질감이란 점이다. 뉴스에서는 외계인 우주선의 잔해 운운하고 있으나 그보다는 건물에서 떨어진 마크나 기계의 부속품 같은 느낌이다.
이런 인공스러운 물건들 외에, 마치 거대한 숲처럼 보이는 사진들도 많다. 아래는 그 중 일부다.
어떠신가. 이게 열분들이 배운 죽음의 별 화성의 실제 표면이라는 점, 믿을 수 있으신가?
그러나 역시 화성 문명의 진정한 증거는 바로 아래의 충격적인 한 컷이다.
이 사진이야말로 화성에 인류와 유사한 지적 생명체가 명백히 존재한다는 점, 그리고 그들이 화성 표면의 척박한 환경 하에서도 생존할 수 있음은 물론, 탐사명목으로 제 맘대로 우주선을 보내고 심지어 ‘정복’ 운운 하는 인류의 오만함을 경계하고 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인 것이다.
미안하다. 도저히 이 유혹은 참을 수 없었음이다…
어쨌거나, 다들 알다시피 화성에는 과거 풍부한 물이 있었고 지금도 얼음 형태로 많아 남아 있다. 이것은 NASA나 정식 학자들도 이제는 모두 인정하는 바이고 어쩌면 미생물들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역시 공식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위의 사진들을 보다 보면 미생물보다 훨씬 복잡한 생명체의 존재는 물론, 과거 어느 때인가 인류문명에 버금가는 고등 문명이 존재했던 건 아닌가 의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우원 등 엉뚱한 넘들만 했던 게 아니다. 1960년 3월,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의 자문관인 프레드 싱어 박사는 화성의 두 위성 중 하나인 포보스(Phobos)가 실제로는 오래전 화성인이 발사한 인공위성으로 속이 빈 물체 가능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그 이유는 반지름 6Km에 불과한 포브스의 이상한 형태와9,378Km라는 낮은 궤도(달은 38만킬로), 7시간 39분을 주기로 하는 엄청난 공전 속도, 기묘한 궤도 등 때문이었다.
게다가 이 포브스의 표면에도 위에서 본 것 같은 모노리쓰가 하나 서 있다. 이것도 마냥 우연인 걸까.
이 모든 사진들의 정체를 떠나서라도, 화성에는 아래와 같이 거대한 강이 흘렀던 흔적들과 물에 의해 퇴적된 델타가 존재한다는 점만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아마 지구 이상으로 많은 물이 넘쳐났을 것이고, 그게 가능했다는 것은 온도가 최소 빙점 이상이었다는 뜻이고 대기 역시 지금보다 훨씬 두터웠다는(아니면 물이 증발) 의미다.
그런 세계라면 지구처럼 푸른 하늘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 그때의 화성은 ‘레드 플레닛’이 아닌 지구와 아주 비슷한 행성이었던 거다…
이렇게 지구와 유사한 환경이었다면 진화 역시 유사한 경로로 일어났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아마 생명체가 있(었)고, 심지어 모노리쓰를 세우거나 유적을 남기거나 튜브를 만들거나 인공위성을 띄울 정도의 문명이 발달했을 수도 있다. 지구가 그렇게 된 걸 생각하면 화성이라고 그러지 못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새로운 질문이 대두된다.
대체 화성에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생명체나 도시는 물론이고 저 많던 물까지 싹 말려 버려 사실상 죽음의 별로 만들어 버린 엄청난 재앙…
그 무시무시한 사건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To be continued
(본 특집은 4~6부작 정도로 기획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바람다. 글타고 이것만 쓰고 있을 순 없으니 중간에 다른 기사로 넘어갔다가 돌아오곤 할 듯)
1차출처-딴지일보
2차출처-4Jeiz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