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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삿날 집안 개박살남
게시물ID : freeboard_10844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더운피
추천 : 4
조회수 : 33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10/03 14:30:16
개념없는 사람들 상대하느라 분노조절 장치가 없어졌으므로 음슴체

추석 다음주엔 항상 조부모님 제사를 지냄

아버지 ( 몇시간 싸우다보니 아버지라 부르지도 말라고 함) 라는 사람 형제가 7남매

그 중 장남이고 글쓴이는 이 장남 아버지란 사람의 차남( 형이 결혼해서 조카 둘 있음)

조부모님 돌아가신지 20년 가량 됨
원래 제사 이런걸 안좋아하는 편이지만 차례나 제사 가능한한 모두 참석함

사실 막내다보니 별 도움은 안되지만 엄마 조금이라도 도와주려는 의도로 명절을 보냄

우리 엄마는 2년전 양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심
게다가 장애 4급일 정도로 몸이 성한곳이 없으심

철없는 막내는 한동안 속만 썩이다가 형 결혼하고 조카 생기고부터 가능한한 식구들한테 잘 하려고 노력중

7남매중 남자형제4 고모가3분
엄마가 요즘들어 특히 더 힘들어하시길래
큰고모 들으시라고 지나가는식으로 한마디 함

 '엄마 다리 수술하고 아픈데도 많은데 제사좀 그만 지내면 안되나'

 큰고모도 그 말 듣고 느낀게 있으신지 제사 다 지내고 말해보자고 하심

일단 제사준비라던가 일을 가장 많이하는건 당연 우리 엄마
작은어머니 세분 도와주신다고는 하는데 저녁 6시 이후에 집에 온듯

사실 그분들이 하는건 설거지라던가 음식 담고 나르고 하는 간단한거

 모든 음식준비 장보기는 엄마 몫

아참, 형수님은 애들 둘이 아직 어려서 엄마 배려로 참석 안하심
일단 친척들 오면 저녁식사부터 준비
밥 다 먹으면 형제4 막내고모는 화투판
제사를 11시에 지냈는데 계속 화투만 침

그동안 엄마는 제사준비

제기(제사용 그릇) 꺼내고 닦고 하는것도 일이라 큰고모 동의하에 그냥 일반 접시에 음식 담음
글쓴이는 딱히 도움될거 없어서 음식 나르거나 그런거 도와드림

 화투치던 아버지란 사람 그걸보고  투덜투덜
제기 안쓰고 접시에다 뭐하는 짓거리들이냐고

그러면서 본인은 꼼짝도 안함

엄마가 시집오면서부터 차례상 차릴때마다 그랬을거로 추정됨 뭐만 맘에 안들면 투덜투덜

결과적으로 제사 끝나고 큰고모가 한마디하심
울엄마 수술도 하고 아픈데도 많은데 이제 제사 그만하는게 어떠냐

아버지 한마디 함 제사를 안지내는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
작은아버지 한마디 함 제사를 그만지내자고 하는 인간들은 후례자식이라고 형이랑 나를 싸잡아서 욕함

형이랑 내가 엄마가 아프니까 하는 소리지 어지간하면 말도 안한다고 말하면

다른집은 증조 고조부 제사도 지낸다 일년에 한번인데 그걸 못하냐고 헛소리를 해댐
그럼 작은집 3군데 돌아가면서 하자고하니
제사를 이집 저집 돌아가면서 하는데가 어딨냐

그럼 이집 저집에서 음식 분담해서 준비하자 했더니 제사 음식을 그렇게 준비하는데가 어딨냐

열받은 형이랑 나는 아픈 엄마 쉬게하고 아버지보고 음식준비 다 하라고 함

자신없는지 냉수라도 떠넣고 할테니 신경끄라함

그 와중에 작은아버지란 사람은 제사 안지내면 난 이집 올 일 없다고 함

고모 한분 작은아버지 둘은 말 한마디도 없으심
아마도 엄마 고생하는거 아니까 잠자코 있는듯

열받은 형이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먹으로 벽을 쾅쾅치면서 쌍시옷 비슷하게 말함
엄마랑 다른분들 놀라서 짐싸서 가려는 형 말림

 제사밥 거진 다 먹다가 식구들 하나둘 일어나더니 설거지 대충하고  엄마가 싸준 떡 과일등 챙겨서 나감

 다음날 아침에  잠자는 아버지란 사람 깨워서 한시간동안 형이랑 나 분노 표출

대접받고 싶으면 엄마한테 잘하라고
가장 노릇도 못하면서 제사가 뭔 소용이냐
젤 문제는 당신이다
베란다로 담배 피러 가는거 형이 밖으로 나가서 피라고 언성높임

평소에 엄마한테 잘하는거 하나 없음
가진거 쥐뿔없고 배운거 쥐뿔 없는데 고집만 쎄서 딴사람말 들을 생각을 안함

심지어 나랑 형이 어릴땐 엄마를 때리기도 함

그때는 우리들때문에 참고 살았지만 지금은 겁날것도 없다는 울 엄마

도저히 이해가 안됨
환갑도 넘고 다리도 온전치 못하고 온몸이 종합병원인데..이런 사람한테 계속 제사 준비를 시키려고 함

그동안 잘 하던걸 못할게  뭐냐고
오죽하면 내가 제사 그만 지내자고 말했을까

자식이니까 말 꺼냈지 다른 친척들 오늘까지 이런 말에대해 일체 언급도 없었음

아버지라고 부르지도 말라는 말에
' 가자 형' 하고 짐싸서 나옴

친구 배우자 동료 다 선택의 여지가 있는데

아버지란 사람은 어쩔수 없다는거에 통탄을 금치못함

혹시나 엄마 없는 세상이 오면 내 다시는 찾아가지 않는다

아픈 엄마 걱정해준건데 지들 부모 제사 챙기기 귀찮아서 그렇다고, 우리보고 후례자식이라고 말한 좀 배우신 작은아버지?

당신이 양쪽 무릎 수술하고 장애 판정 받으며 차례상 제사상 한번 차려 볼래요?  
출처 노답 식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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