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 글 시작할게요~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ㅠㅠ 그래도 재밌게 봐주세요~
저는 제주도에서 전경이 없어지기 전에 전경으로 근무했습니다.
저희는 해안가를 경비하는 업무가 주였기에 중앙 막사를 기점으로 좌우 5km지점 까지 여러 초소에서 많게는 4명 적게는 2명씩 근무를 나갑니다.
주간에는 2곳 야간에는 달의 크기에 따라 4곳에서 6곳까지 근무지가 늘어납니다.
자대배치를 받고 들어간 얼마 지나지 않아 저보다 2달 고참인 선임이 근무지에서 기절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태풍 매미기 지나가고 얼마 후에 일이였습니다.
참고로 그 선임이 기절한 근무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바다를 보며 근무하는 것이 정석입니다만
대게 근무는 바다보다 언제 뜰지 모르는 순시 때문에 도로를 바라보며 근무하는 것이 일반적이였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그 선임에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나 귀신 봤어............"
야간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오전에 간단한 청소를 마치고 담배를 피우는 곳에서 선임은 입을 열었습니다.
XXX초소에 오상경님이랑 근무를 나갔는데 낮에 대민지원 나갔다가 너무 피곤하다고 오상경은 잔다는 거야......
오상경은 얼마 안있어서 모기때문에 못자겠다고 방초에 기어들 가 자더라구
나도 졸려 죽겠지....... 순시는 온다고 하지 그래서 졸린 눈을 비비고 근무를 서는데 진입로 초입에 뭐가 보이는 거야..........
어떤 미친여자가 빨간 원피스를 입고 춤을 추고 있더라..........
나도 처음엔 그냥 아 달도 없는 밤에 난 뺑이치는데 저 여잔 팔자도 좋다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잠깐 반대쪽 진입로를 잠깐 보고 돌아 섰는데 어느세 진입로 절반을 들어와서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추더라고...
그때부터 내가 공포에 질렸어....... 진짜 잠깐 고개만 돌린거였는데 소리도 없이 진입로 가운데까지라니.............
정말 소름이 너무 끼쳐서 땅만 보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
그냥 모른척할려고.... 그리고 뒤돌아서 반대쪽 진입로를 봤는데 그 여자 거기에서 또 춤을 추고 있는거야.......
아놔..... 그때부터는 정신이 아득해지는 거야 뭘 해야될지 모르겠더라고.........
본능적으로 고개를 다시 돌려서 바다를 봤는데.............
방호위에.....................
방호위에 앉아서 날보고 웃고있더라고...........
그 뒤로는 기억이 안나.........................................
출처 | 15년전 군대 선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