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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때 겪었던 삼신할매가 살려주신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838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lbatraoz
추천 : 14
조회수 : 387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10/17 06: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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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5살? 6살때 겪었던 삼신할매이야기에요. 
삼신할머니는 보통 아이를 점지해주시거나 어릴 때 보호해주신다고 하죠. 
본인이 처음 겪었던 신기한 일이고 또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제 이야기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저랑 가족들은 주택공사가 완료되기 전까지 아버지 회사 2층에있는 방두개 부엌하나 달린 곳에서 5가족이 생활했었어요. 
아버지 회사 구조를 보면 큰 철제 건물안에 1층에 컨테이너 박스 몇개로 사무실이 있었고 
컨테이너들 위로 철계단을 올라가면 가족이 생활하는 곳이 있었구요.  
철계단은 아래 사진같은데 좀 더 계단이 널널히 있고 손잡이와 계단은 연결되지 않은 구조였어요. 

IJ2A17981.jpg

그 날은 언니들이랑 당시 아빠 회사에서 근무중이던 친적언니와 집으로 올라가기 위해 계단을 오르던 중이었어요. 
5살밖에 안된 저에겐 오르기 좀 버거운 계단이라 항상 언니들이 손을 잡고 올라가 주곤 했죠. 
그날따라 전 손을 잡지않고 친척언니와 작은 나무 막대기 (윳놀이 막대)를 서로 잡고 오르고 있었어요.
아차 하는 순간에 저는 계단에서 떨어졌고 상황상 컨테이너 박스 지붕에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ㅇㅇㅇ.png


떨어지면서 순간 기억이 끊기고 아무 생각이 안났어요.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저는 컨테이너 박스중 창고로 쓰이는 방에 아무렇지 않게 문쪽으로 다리를 쭉 피고 앉아있었고 
벽에 있는 쪽창문으로 밝은 빛이 들어오고 있었어요. 
한동안 멍하니 빛을 바라보다가 언니들이 소리를 지르며 문을 열고 들어오는 걸로 그날의 기억은 끝이에요. 
ㄴㄴ.png
정말 너무 신기했던건 떨어지면서 벽과 컨테이너 사이에 뚫린 공간으로 그 창고안에 있던 뾰족한 철근들을 피해서 
문 쪽으로 다리를 펴고 앉아 있었다는거에요.. 
도무지 생각해도 일반적인 물리상식을 벗어나는거죠.. 
떨어질때 충격도 없었구요 아프지도 않았어요 떨어지면서 벽과 창고사이의 공간을 본 것까지는 기억이나는데 
어떻게 제가 그 속으로 들어갔고 다리를 피고 앉아있었는지는 기억이없어요. 
그냥 멍하니 언니들이 올 때까지 창에서 들어오는 햇살을 받고 있었어요.

커서 혹시 제 기억이 왜곡되었나 싶어 부모님과 언니들한테 물어봐도 제 기억이랑 일치하구요. 
엄마와 친 할머니는 삼신할머니가 도와주셨다 많이 감사해하셨죠. 
친 할머니가 제 10살 생일 때까지 팥고물 뭍힌 동그란 떡을 해주셨던게 기억이나네요 삼신할머니 얘기를 하시면서요..

지금도 그렇지만 어릴 때 꽤나 칠칠맞아서 많이 사고를 당하기도 했어요. 
그 중에 기억나는 것은 제가 그 이후에 주택이 완공되서 이사갔던 곳이 2분만 걸어나가면 화물차들이 다니는 넓은 2차선 도로가 있었어요. 
흔한 이야기에요. 공이 차도로 굴러갔고 제가 넘어졌는데 다리위로 몇톤짜리 화물차가 지나갔어요. 
타박상도 없이 멀쩡히 집에 돌아가기도 했고 울지도 않았어요. 
큰 일을 당했는데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하고 그렇더라구요.

아마 그분이 안계셨더라면 제가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있지도 못했을거에요.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다른분들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혹시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이면 모두 무탈하기를 바랄게요!
항상 안전이 우선이에요! 

나중에 시간이 되면 제가 유학하면서 겪은 외국소년유령이야기도 풀어볼게요 :)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출처 철계단 사진: http://blog.daum.net/bandbike/355
글/경험: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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