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꼿꼿장수’ ‘굽실만복’은 오해?
“그도 악수하기 전에 머리 숙였다”
2007년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뜻밖의 스타가 탄생했다.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방북했던 김장수 현 주중대사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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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 현 주중대사(왼쪽)와 김정일 위원장의 악수 모습. 가운데가 김만복 전 국정원장.
당시 김장수 대사는 평양 4.5문화회관 앞에 마중 온 김정일 위원장과 꼿꼿이 선 자세로 악수를 했다. 적국의 수장 앞에 남측의 군을 대표하는 인사로서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고, 이 같은 모습은 남측의 언론을 통해 크게 보도됐다.
반면, 옆에 있었던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고개를 숙인 채,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꼿꼿장수, 굽실만복’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김만복 전 원장은 이번 저서를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언급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꼿꼿장수 김장수도 고개를 숙였다는 사실이다.
김 전 원장은 저서를 통해 “옆에 선 김장수 장관도 (김정일 위원장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후 머리를 들어 악수했다”라며 “이를 두고 한 언론에서 김만복 국정원장이 고개 숙여 인사하는 장면과 김 장관이 머리를 들어 악수하는 장면을 대비시켜 김만복 국정원장을 비난했다”라고 억울함을 직접적으로 표시했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