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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약자를 위해 시시한 강자와 싸운다. feat 송곳
게시물ID : freeboard_11599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트향커피
추천 : 0
조회수 : 8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16 10: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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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우리는 악한 강자와 싸우는 선한 약자가 아니오. 그저
"시시한 약자를 위해 시시한 강자와 싸우는 것이오"

라는 대사가 웹툰 송곳에서 나왔었죠..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됐습니다.
제가 봤던 것은 강자는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는 악한자였고
약자는 그것에 피해당하는 선한자였으니까요..


지난 주말에 일어났던 민주노총 시위를 실시간으로 보고,
주말동안 페북, slr 클럽, 웃대 등을 돌면서 반응을 잠깐씩 봤었습니다.

시위에 찬성하는 측은 주로
물대포에 맞아 쓰러지는 할아버지의 영상이나 사진을 인용해서 과잉진압이라고 표현하고
시위에 반대하는 측은 주로
경찰버스 파손장면, 사다리 및 돌, 파이프로 버스위의 전경을 공격하는 영상을 인용해 폭력시위라고 표현하더군요.


두 영상을 보며 다 안타까웠습니다.
누구에게나 사정은 있죠.
사연없는 무덤 없다는 말이 왜 있겠습니까..
무언가가 통과되면 누군가는 밥줄이 끊기는 반면, 누군가는 밥줄이 트이는게 정치죠.

나에게 유리한 것은 찬성하고, 불리한 것은 반대한다.

저도 해양경찰 전경 출신이지만 첫 시위현장 출동했을때
내눈에는 전경이 불쌍한 약자이고, 시위자들은 파이프 휘두르며 전경 패는 악자였습니다.
그 첫 출동 시위가 아마 FTA로 인한 쌀 수입개방 때문이었을겁니다.

이것이 국가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자녀들의 교육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따위에는 관심이 없고 내가 지금 피해를 보는지,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 피해를 보는지의 관점에 따라

찬성과 반대가 오고가는 사람.

이렇게 보니 송곳의 대사가 이해가 가네요.
강자도 시시한 인간이고, 약자도 시시한 인간이네요.

"당신들은 다를거라 생각하지 마. 서는 곳이 다르면 풍경이 달라지는 법이야"

무엇이 진리인지 더 추구해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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