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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이 잘되면 기분이 참 좋아요.
게시물ID : beauty_233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odayt
추천 : 5
조회수 : 37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1/20 17:19:44
그런 날이 있어요...
아침부터 왠지 기분 좋은 날...
화장도 잘 먹는 날.

썬크림을 베이스로 치덕치덕 바르고(홀리카홀리카 무기자차 썬크림 좋아요. 노란색. 잡부로 받아서 써봤는데 무기자차라 그런지 비립종도 안생기고 약간 분홍-코랄색인데 백탁이 베이스 역할을 해서 얼굴도 뽀송하게 잡아주고.. 하지만 이마나 코가 원래는 기름진데 뽀송해지는걸 보면 건성분들은 너무 건조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어요)
쿠션을 얼굴에 발라준 후에 편백수를 뿌리고 똥퍼프로 두들겨줬어요. (뷰게에서 찬양하는 유니콘똥을 구해서 써봤습니다) 좋더라구요. 피부에 착 붙는게...
(근데 똥퍼프 세척할 때마다 비눗물이 제대로 빠지는 건지 의심스러워서 아예 컵에 담아두고 화장실 들를 때마다 한번씩 헹궈서 새 물에 담궈둬요. 한 30번은 헹구는 것 같아요. 왠지 뚝배기를 세제로 닦는 느낌이라 빨때마다 좀 찜찜하긴 하네요)

눈썹도 예쁘게 그려졌어요! 한번에!!!
덕분에 활짝 웃으며 블러셔까지 기분 좋게 둥글려줬죠.
오늘은 입술산도 한번에 마음에 들게 그려졌어요.
잘 되는 김에 신경써서 아이메이크업이 번지지 않게 투명마스카라를 면봉에 묻혀서 한번 아이라인 부분에 묻혀줬어요.
평소엔 한석률 같이 늘 누운 S라인을 그리며 꼬불랑 거리던 앞머리도 고대기와 한 번의 손길로 가르마가 대각선 차도녀 스타일로 마음에 들게 생겼어요.
사서 처음 하는 귀걸이도 오늘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네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옆에 서 계시던 어떤 아주머니가  저를 힐끔힐끔 쳐다보셨어요. "화장이 너무 진하게 됐나? 예뻐서 보나?? 교회 나오라고 뭐 주려나??" 같은 망상에 빠져 있었죠.
아시잖아요. 화장이 잘되거나 잘 맞는 옷을 입거나 구두를 신으면 근거없는 자신감에 혼자 취해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죠. 마치 자신에게 콩깍지라도 쓰인 양...

하지만 콩깍지는 집에서 나온 지 5분만에 벗겨졌어요.
환하게 웃는 얼굴로 명함을 주시면서.. 뱃살 빼고 싶으면 오래요. 제 뱃살인데 아주머니가 책임지고 빼주시겠대요. 우리엄마도 못했는데..... 또르륵
화장 덕분에 아줌마 소리를 안들은 것만으로 감사해야 할까요.
웃는 얼굴로 쌍욕을 듣는 기분이었어요. 오호호호~~ 야!이! 돼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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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상하게도 오늘은 화장이 잘 먹더라니만...


다이어트게시판에 써야 하나 싶었는데 제가 상주하는 곳은 뷰게인걸요.
그리고 오는길에 올리브영에서 애프터샤워룩이라는 팩을 샀어요. 이것도 뷰게 덕분에 사게 됐네요. 얼굴이라도 뺑뺑해져야지 ㅠ.ㅠ
지금 1+1 하고 있더라구요.
오늘밤은 베게가 아니라 팩이 젖는 밤이 될 것 같아요. 엉엉엉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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