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는 너는 그저 나를 스쳐 지나간 바람이었지만
나 는 낙엽을 모두 떨구고 한없이 초라하게 남겨진 나무였다
다 잊었다고 생각했건만
라 디오를 틀 때마다 항상 우리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마 음을 아무리 굳게 먹어도
바 로 옆의 네가 없다는 것은 바뀌지 않았다
사 는 이유가 바로 너였고
아 무리 다른 사람을 만나도 건조한 만남 뿐이었다
자 려고 잠자리에 누워도 네가 사무치게 그리웠고
차 가운 물로 정신을 차리려 해도 내 안에는 공허함 뿐이었으며
카 메라에 가득한 둘만의 추억도 이제 고통이 되어 나를 채웠다
타 인에게서 익숙한 너를 찾다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파 란, 시리도록 파란 하늘이 내 눈을 가득 메웠다
하 늘은 오늘따라 미치도록 깨끗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