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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아빠가 너무 싫어요..(저는 딸이예요)
게시물ID : gomin_15541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지향
추천 : 1
조회수 : 184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11/25 10: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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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간이 없어서 그냥 바로 본론부터 이야기할게요.
 
네 그렇습니다. 아빠가 싫어요.
얘기를 꺼내려면 옛날이야기부터 해야겠네요.
저는 남동생이 하나 있는 누나입니다.
솔직히 동생이 귀엽고 잘생겼어요. 인정! ㅋ
엄마 아빠 동생 모두 진한 쌍커풀 가지고있는데 저만 없고요(이런 것이 참 많음)
옛날부터 엄마 아빠 모두 동생을 훠ㅓㅓㅓㅓㅓㅓㅓㅓㄹ씬 더 사랑하셨구요(그건 다들 인정하심)
 
그래서 저는 제가 주워온 줄 알았습니다..ㅎ 진심으로요.
 
엄마는 얘기도 자주하고 원래 저에게 관심이 꽤 있으셨지만(제가 공부는 잘해서) 아빠는 저에게 단 한 줌의 관심도 있지 않으셨거든요.
아빠랑 밥을 단 둘이 먹으러 간 적은 많지만 보통 대화없이 밥만 먹다가 오는 경우가 허다했고,
결단코 고2이하로는 제 생활, 공부, 진학 기타 등등에 대한 그 어떤 것도 대화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저는 이제 막 재수 끝난 시점!)
아빠는 정말 동생이 없을 때도 "아들~" 하고 괜히 불러보실 정도로 아들사랑이 컸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2015년부터 시작됩니다.
동생이 키가 쑥쑥 크고 여드름도 꽤 나자(동시에 제 살도 8kg정도 빠졌습니다), 아빠는 갑자기 아들이 징그럽다며 딸이 너무 이뻐졌다고 말합니다.
갑자기 맨날 뽀뽀를 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합니다. 저는 당연히 매번 싫다고 말하고요..
 
뭔가 이상하지 않으세요?ㅋ 네! 원래 이건 딸들이 보통 초등학교 들어갈 때 겪는 일이랍니다.
'아빠랑 이제 뽀뽀하기 싫어!' '아빠 이제 딸도 다 컸어' 이런 말은, 초등학교 때나 했어야 하는 일인데!!! 아 씨발 진짜!!
이제 곧 21살 되는 성인이 이런 걸 하고 있으니 황당하지 않겠습니까??
정작 저런 일이 있었어야할 초등학교 때는 관심도 없어놓고 말이예요. 참 웃기지 않아요? 하하 
 
제가 좀 단호한편이라 '(얼굴 찡그리고) 싫어!' 이런거 잘하거든요.
근데도 막무가내로..하 힘으로 제압하고 계속 뽀뽀하려 합니다; 물론 제가 발로 차고 별짓 다하면 그만두시기는 합니다만..하..
 
진짜 웃긴건 여기부터입니다..
'아빠 나 오늘 학원 좀 데려다주세요' -> '뽀뽀해주면 데려다주지' -> '그냥 지하철 탈게'
'아빠 나 ~~사야해요' -> '뽀뽀해주면 사다주지' ->'아 그냥 안살래'
'딸아 ~~사왔어' -> '아 감사합니다' -> '감사하면 뽀뽀해줘'
 
엄마는 그까짓 뽀뽀 그냥 해주라고 그러는데 제가 빽 소리질렀습니다..엄마가 되서 미쳤냐고 소리 한 번 지르니까 그만하더군요..
동생도 그냥 뽀뽀해주라고 그러고..미친새끼 진짜..하 화가 주체가 안돼..
아 시발 진짜 ㅋㅋ짜증이 막..후....참자....후......
제가 예민한가요? 세상 모든 아빠들아 얘기좀 해보세요.. 제가 못된건가요? 제가 맞다고 해주세요 제발요..
 
 
당신들 딸이 싫다고 하면 안하기로 약속해요. 나같이 힘들게 사는 사람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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