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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나라 보고 왔습니다...
게시물ID : sewol_477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악상
추천 : 16
조회수 : 60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2/04 01: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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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나라 보고왔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이후 유가족 분들께서 이 나라와 어떻게 싸워왔는지 그 처참한 실상들을 다시 한 번 보고 듣고 왔네요.

이제는 그만 할 때도 되지 않았냐는 글들에 잠시나마 그런가라고 생각했던 자신을 반성합니다.

정말 참사이후 지금까지 유가족 분들의 이야기를 진심을 다하여 들어준 이는 한 사람도 없다는 것...

슬프게도 그런 유가족 분들은 되려 잊지 않아 준 시민들이 있어 힘이 되었다며 우리를 위로해주는 것...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갖고 여야가 참으로 실속없는 싸움을 해대고 있다는 것...

감정없는 사과와 책임지는 이 하나없이 유야무야 넘어가려는 정부까지...

저는 서울에 경찰이 그렇게 많은줄 몰랐어요.

유가족 분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까지 삼보일배 진행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유가족 수의 열배는 족히 되는 수의 경찰들이 길을 막고서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유가족의 모습이...

국회에서 특별법 관련 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가족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고 지나치는 닭.. 아니 그 분의 모습은 뻔뻔하기가 하늘을 찌르더라구요.

영화 보는 내내 속이 답답하고 눈이 아려지는걸 참고 봤네요.






영화가 끝나고 감독님 두 분과 유가족 대표 한 분을 모시고 한 시간 가량 간담회를 가졌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주셨는데 궁극적인 바람은 요정도라는 생각이 들어요.

윗 분들에게는 이 참사에 대하여 정확한 진실을 밝혀주는 것

우리 시민들에게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 처럼 지속적인 관심과 잊지않는 것...

요새 단원고 학생들이 사용했던, 현재는 추모 공간으로 바뀐 교실을 아이들 졸업시기에 맞춰 정리해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하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고해요.

이와 관련해서 유가족 분들이 수원교육청 앞에서 평일 피켓팅을 하고계시다고 하구요.

유가족 분들의 입장은 아직 수습하지 못한 9분을 수습하기 전까지는 교실을 정리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저도 직장이 수원이라 시간을 내서 수원교육청 앞에서 피켓팅 하시는 현장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다들 잊지않고 행동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역시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잊지않고 이 자리에 있겠습니다... 다들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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