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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4일, 초보아빠의 수면교육
게시물ID : baby_113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이와오리
추천 : 12
조회수 : 1544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5/12/11 13: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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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출산하자마자 책을 여러권 샀습니다.
아마 다들 있으리라고 생각되는 책도 있고... 제가 서점에서 괜찮다고 생각해서 산 책도 있구요.

그 중 샀던 것이 '베이비 위스퍼 골드'

오유에서 어떤 분이 책 추천해달라고 하셨는데 제일 많은 추천을 받았던 책으로 기억합니다.
이 책보고 그대로 했더니 애가 밤에 잘 자더라! 는 댓글이 제일 와닿았거든요
그래서 구매해서 읽어볼...려고 했으나 책 구성도 그렇고 막상 닥치지 않으니 먼나라 이야기 갔더라구요.
그러다가 수면교육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해서 읽어보고 다른 책도 참고해서 읽어보고 요즘 수면교육 시작한지 2주 정도 된 것 같아요.


일단 제 하루 일과를 보자면
(참고로... 저는 아빠입니다+_+)

퇴근 (보통 집에 가면 6시 30분 정도)해서 저녁 준비합니다. 밑반찬은 어머님이나 장모님이 보내주신 걸로 하고
메인 메뉴 (라고 해봤자.. 제 요리 실력이 미천하고, 매운걸 못하니 매일 간장조림이네요, 삼겹살, 닭날개, 오리고기 간장조림..등등 ) 한가지 정도 

이 때 제가 퇴근할 때 모유수유 중이구요,
수유하자마자는 애가 잠시 모빌보고 20분 정도 놀기에 얼른 준비해서 저녁 같이 먹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애기 잠깐 볼 동안 저는 설거지하고 목욕 준비하구요.
목욕은 보통 7시 30분 정도에 시작합니다.
대야에 먼저 물 받아서 갖다주면 엄마가 얼굴이랑 머리 감기구요, 
애기 욕조에 물 받아가면 제가 애기 받아서 엄마가 닦여줍니다.
그리고 목욕할 때 항상 큰 소리로 우리 아기 잘한다! 시원하지!? 하면서 해줘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목욕할 때 울고 난리치고 그런 적은 없어요, 목욕은 10분 정도?
그렇게 목욕하고 애기 로션바르고 크림 바르고 기저귀 갈고 옷 입히는 동안 저는 뒷정리하구요.

그리고 애기 다시 수유시간 돌아와서 수유하면 저는 그 동안 씻고 옵니다.
씻으면서 애기 옷 손빨래 하구요. 옷만 해요 손수건은 삶아야한다고 해서 그건 낮에 아내가 합니다.
씻고 나오면 8시 30분 정도, 자기전에는 30분이상, 애기가 스스로 뺄때까지 물리자해서 9시 정도에 수유가 끝납니다.
그러면 트림 시키고 기저귀 갈고 제가 속싸개에 싸서 재우러 애기방에 들어가요.
방에 들어가기 전에 모빌한테 잘자라고 인사시키구요 인형들한테도 잘자고 내일보자고 인사시킵니다 ㅋ
그 동안 아내는 씻고 애기 일기 쓰구요.

제가 애기 재우고  나오면 보통 10시 정도입니다.
요즘은 10분도 안걸리는 것 같아요, 빠르면 5분? 늦어야 15~20분이면 재우고 방에서 나옵니다.
그 이상 걸리거나 애가 찡얼댄다면? 애가 불편한거예요.
배가 고프거나 (이건 찡얼대는 수준이 아닌 제대로 울어주죠 ㅋ), 
코가 막혀 호흡이 힘들거나 (호흡소리 들어보면 딱 아실꺼라고 생각해요, 그럼 바로 피지오X 와 뺑코 출동 ㅋ)
아님 누워서 잠들려고 하는 순간에 앙! 울면 기저귀겠죠 ㅋ 
보통 이 정도에서 해결해주면 다시 금방 잠들더라구요.

그럼 잠깐 아내와 같이 둘이 얘기도 하고 잠시 놀다가 아내는 자러 애기방에 들어가고 저도 안방에서 자구요.
이렇게 하면 11시? 보통 12시전에 취침합니다.

그러면 저는 아침에 일어날때까지 안일어나구요, 애기는 6~7시간 정도 자주니 새벽 3~4시에 수유하고 바로 잔다고 하네요
전 새벽에는 한 번도 일어나본적이 없어서...그리고 애기 울어도 아내가 절 안깨워요, 아침에 출근하는 걸 아니깐..
아침에 일어나보면 애기랑 엄마 잘 자구 있구요, 모유 어플보면 밥 먹은지 3~4시간 지났으니 새벽에 3~4시에 수유 했겠구나 하고
저는 아침 준비 해놓고 나옵니다, 그래봤자 밑반찬이랑 미역국 계란 후라이, 얼려놓은 불고기...정도

제 하루 일과는 이렇네요.

간단한 청소는 낮에 아내가 애기 재우고 하구 빨래도 아내가 하고있고...
큰 청소는 주말에 제가 하고 있고..

수면교육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낮에 아내가 시간이 잠깐 있는 것도
밤에 같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애가 애기방에서 침대에서 잘 자줘서 그런건데
저희는 책을 정말 많이 봤어요. 인터넷...다들 다른 얘기만 하고 있어서 오히려 혼란스러웠구요.

그리고 수면교육이 꼭 밤에만 이뤄지는게 아니예요.
2주 전만해도 낮에는 보통 수유하고 아내가 계속 안고 있어고 안고 재우고 했거든요.
눕히면 울고 그러니...
안고 재우다보니 애가 깊이 잠도 못자고...
 
책에서 알려준대로, 지금은 낮에도 속싸개로 싸줘서 침대에서 재워요.
낮잠 많이 자면 밤잠 안잘 것 같아서 안재운다? 아니구요 낮에 엄청 잘 자도 밤에 잘자요,
오히려 낮에 안자고 피곤하면 밤에 안자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낮에도 속싸개 해줘서 침대에서 재워요, 그러니 엄마도 수유 한 번 할때 30분, 트림시키고 기저귀 갈고 침대에서 재우고,
3시간 30분텀이니 수유 한 번 하면 한시간 30분 정도는 자유롭게 움직이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밤에 재우면 잘 자구요.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서로 대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뭐.. 저희야 아직 64일 정도밖에 안됐고 앞으로 어떻게 애가 변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대화하고 책보고 공부하고 하면 잘 지낼 것 같다고 생각하고 키우고 있거든요..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구요,
( 그 배려가 넘쳐 토요일에 바람쐬고 와! 유축해놓은거 내가 먹이고 있을께! 했다가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있지만....)

그리고 아내와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책은 참고만하세요. 위스퍼 골드보니 3개월 이전에는 쉬쉬-다독이기가 좋다는데...
뭐...잘 재우면 그게 최고인거죠, 육아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니깐요 ㅋ
저는 안아서 섬집아기 불러주고 눈 살짝 감으면 침대에 내려놓는데 그 때 깨죠.
그럼 계속 섬집아기 불러주면서 가슴 토닥토닥해주면 바로 잠들어요.
쉬쉬 한 번 해봤더니... 오히려 애가 말똥말똥 ㅋㅋㅋㅋ 


아내가 힘들면 아빠도 힘들고, 아빠가 힘들면 아내가 힘들고, 아내가 힘들면 아기가 힘들고,
아기가 힘들면 둘 다 힘들고..

아내는 당연히 힘든거고 아빠가 집에와서 애기랑 놀아주고 아내랑 놀아주면 아내는 기분 좋아지고
아내 기분 좋아지면 아기고 기분 좋고 아기 기분 좋아지면 그 모습보는 아빠도 기분 좋고..

이제 겨우 64일 밖에 안되었고
급성장기도 오고 앞으로 어떻게 애가 변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책보면서 공부하고 아내와 서로 의논도하고 얘기하다보면 또 잘해낼 것 같아요!

다들 힘내세요! 
엄마도
아빠도

그리고 우리 귀여운 아가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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