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금을 울리다에서 심금(心琴)이라는 단어는 미세한 손짓에도 소리가 변하는 거문고처럼 외부에 자그마한 자극에도
시시때때로 종잡을 수 없이 변화나는 마음의 특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단어입니다.
이 책의 내용이나 주제는 별로 특별할게 없고, 내용도 아마 2시간 남짓이면 읽을만한 어렵지도 않은 상당히
평이한 책인데도 불구하고, 다 읽은데 1달여가 걸리고 말았습니다.
읽어나가면서 멈칫멈칫하게 된 이유는 조금만 더 읽으면 눈물이 나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어 웬지 모르게 더 읽지
않았는데, 반납기일을 한참 넘기게 되어 오늘은 반납해야지 하고 맘잡고 나머지를 다 읽어내려갔는데, 결국
말엽 부분에서 내 심금이 울려지고 말았습니다.
주로 일본 규슈의 나가사키가 배경인데,(공교롭게 올 여름에 나가사키를 포함해서 북규슈를 열흘정도 다녀와서
지리적으로도 조금 더 익숙해진 느낌도 있고.) 우리나라의 해안가 도시랑 그렇게 큰 차이가(똑같은 느낌은 없고,
대충 창원-진해,마산지역 포함해서-과 통영을 섞어놓은 느낌이랄까) 없어보여서 이질감도 없고, 만화체도 힘을
쭉 뺀 느낌이라 호젓한 날에 읽기 좋은 책이네요.
별점으로 따지면 5점 만점에 3.5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