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 퇴근하고 한강에서 쫌 던져보다 가자 해서 갔다가
날도 춥고 애초에 딱히 의욕적이지도 않았기에 그냥
스푼이나 몇번 던져보다 바닥걸리면 가자 했거든여
이동하면서 한 열댓번 던졌나 바닥에 걸리더라구여
그래서 줄 끊고 집에가자 해서 드랙 잠그고 확 땡겼더니
팅~하고 스푼이 날아옴
근데 어라 이게 날아와서는 종아리에 떡 붙대요
진심 아프고 뭐고 하나도 못느낌 ㅋㅋㅋ
그냥 그 순간엔 이게 여기 왜 붙지? 하는 생각 밖에 안듬
정신차리고보니 아 이거 찔렸구나 싶대요
보니까 바지 뚫고 트레블 두개가 딱 꽂혀잇드라고요
아 이거 미늘때메 안빠지는거 아니야 했는데 그냥 아몰랑 에잇 하고 뽑으니 따끔 하고 뽑힘
바지 걷었더니 피가 ㅋㅋ
아 병원 가야하는거 아냐 이거 하면서 주섬주섬 챙기고
밖으로 나왓는데 생각보다 피가 금방 멈추대요
그래서 그냥 화장실에서 씻고 옆에 편의점에서
과산화수소랑 밴드 사서 대강 소독하고 왔네여
딲고보니까 뱀한테 물린거마냥 구멍 두개가 나란히ㅋㅋ
사실 바닥 걸렸을때 그냥 줄 가위로 자를려다가
가방에서 꺼내기 귀찮아서 늘상 하던대로 땡긴건데
제 매듭이 그렇게 단단할거라고는 미쳐 예상못했음
앞으론 그냥 걸리면 가위로 자를랍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