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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로가 개성이 없네, 약하네 하는 사람들
게시물ID : movie_515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버틀런드
추천 : 4
조회수 : 1205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12/24 13:44:50



조금 대충 카일로를 생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일단 스타워즈에서 가면은 캠벨이 언급했듯이 <파우스트>에서부터 드러나온 개인성을 잡아먹는 기계성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Star_Wars_The_Force_Awakens_Trailer_(Official)(001408)23-31-52.jpg


기계 인간으로 상정되는 메피스토펠레스는 끊임없이 파우스트 박사에게 타율의 의지를 강요하지만 결국에는 

남을 돕는 자율적 의지에서 구원을 얻을수 있었던 것 처럼, 캠벨은 다스 베이더의 가면을 벗기는 루크를 기계성이

잡아먹은 개인을 구원하는 자율적인 힘으로 봤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그리스 비극의 역전 구조, 황혼에서 아침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호메로스의 개인의 힘을 끼워다 넣습니다.

다스 베이더가 파토스에 무너지고 나서 아들의 주체적 대항에 힘잆어 다시금 일어나는 역전의 과정에는 소포클레

스나 아이스퀼로스와 같은 신들의 힘이 아니라 <일리아드>의 아킬레스와 같이 인간 개인의 힘으로 이루어집니다. 




1.jpg


지금까지 끊임없이 의장과 시스 로드/ 요다와 윈두등이 타율에 맞추어 자신이 하고 싶은것도 제대로 못하며 살아

온 다스 베이더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힘으로서 뭔가를 이루어내고, 그 뒤에 기계성의 가면이 벗겨집니다.

다스 베이더의 가면이 벗겨진 곳에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얼굴이 있죠.






Star-Wars-Adam-Driver.jpg


밑에서 카일로가 왜 가면을 쓰고 나오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시는 분이 있는데, 대충 이러한 점 때문입니다.

그런데 카일로의 가면은 영화 내내 벗겨졌다가 다시 썼다가를 반복합니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레이에 의해서 아나킨-루크-카일로로 이어지는 얼굴에 흉터가 생기게 되죠.

타율로서 심어졌던 기계팔도 아나킨-루크에게 이어졌으나 카일로에게도 이어질지는 의문이고요.

아직 개인을 잡아먹는 메피스토펠레스의 기계성과 스스로의 힘으로 파토스를 극복 해보려는 의지의 힘이 서로 

상충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일로는 약해 보일지라도 절대로 개성없는 캐릭터는 아닙니다.





ZrpgRW3.jpg

그는 지금 오리지널과 프리퀼 시리즈의 아나킨처럼 선과 악의 갈림길에서 갈팡질팡 하지만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약해 보이는건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본다면 (거기다 유탄급 블레스터를 배때기에 한방!!) 어느정도 납득이 됩니다.

(물론 레이의 벨붕은 논외...)

중요한건 이 카일로가 어떻게 진행될것인가 하는 점이죠. 

아무튼,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볼때, 쌍제이가 카일로를 다스 베이더식으로 설정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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