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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한봉지.. [감동주의]
게시물ID : humorstory_4429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ini_K
추천 : 5
조회수 : 97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25 00: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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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사건/사고가 끊이지않고 폐인양성게임이라 불뤼는 [리니지] 이지만 그안에서도 좋은분들은 존재하는것같아요.


아데나를 모아 거래중계싸이트에서 정리후 그돈으로 연탄을 구입하여 기부하시는 


상당히 파격적인 기부를 하시는분으로 유명..



조금 오래된 게시글이지만 오유에는 올라오지않은것같아 퍼왔답니다.








오늘 있었던일.. | 
[어레]하프문|조회 757|



 

안녕하세요. 하프문입니다.

 

아들녀석이 감기기운이있어 간만에 주말외출없이 점심을 삼겹살로 정하고 혼자 마트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반찬거리와 고기를 사고 야채코너에 들러 상추를 담는데 상추값이 많이 올랐더군요. 100g에 790원인가..

 

아무튼 상추를 담는데 옆을 보니 한 아주머니와 4~5살남짓한 꼬마여자애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마트에서 흔히볼수있는 "사달라고징징" 상황이었는데 완구코너가 아닌 야채코너에선 드문일이지요.

 

3살,1살 아들이 있는 저로써는 비슷한 또래꼬마가 말잘하는거보면 어찌나 귀엽고 신기한지...

 

 

살짝 들어보니 꼬마애는 상추사자고 조르는데 엄마는 안된다고 그러는분위기? 울 환희는 상추쌈 싫어하는데 기특하더군요.

 

그렇게 장을 보고 쥬스하나 더 담고 계산하러 줄을 섰는데 제 앞을 보니 그 아주머니와 꼬마아가씨가 서있었지요.

 

차례가되어 두 모녀의 계산을 지켜보고있었는데 그때 알았습니다.

 

상추코너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말이죠.

 

계산을 하시는 작은 손지갑에서 꺼낸 꼬깃꼬깃한 천원짜리 몇장과 동전몇닢을 모두다 꺼내어 케셔에게 주고있더군요.

 

 

상추를 안산것이 아니라 못사셨던거였습니다.

 

모녀는 그렇게 계산을 끝내고 마트를 나갔고 제차례가되어 서둘러 계산한후 생각할 겨를도없이 둘을 따라갔습니다.

 

뭐라고 하지.. 아~ 머리가 이럴땐 안돌아가네요. 에라 모르겠다.

 

 

" 저기 아주머니~ 이거 떨어트리고 가셨어요 " 하곤 후다닥 상추봉지를 꼬마아가씨에게 안겨주곤

 

뛰어서 마트를 나왔습니다. 뒤에선 " 이봐요~~ 총각~~ " 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멈추면 안될거같은 생각에 뛰었습니다.

 

 

마트를 나와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고 담배한대 물고 영수증을 꺼내보았습니다. 상추 230g 1810원..

 

영수증을 찢어서 쓰레기통에 넣고 집으로 돌아와 집사람에게 상추빼먹고 왔다고 잔소리를 들으며 고기를 구웠습니다.

 

첫째는 상추안싸먹는다고 혼날일이 없어서그런지 마냥 신나서 " 고기마이쪄!! " 를 연발하며 맛난 점심을 먹었답니다.

 

 

1810원..

 

누구에게는 클릭한번에 사라지는 그래픽쪼가리보다도 못한 돈이겠지만

 

누구에게는 행복한 한끼가 될수있고 또 누구에게는 커다란 마음의 양식이 되어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곤 하네요.

 

 

[선방인가요?] [이딴이벤트 진짜 치가떨리네요.] [드디어 접습니다.]등등

 

매년 항상 올라오는 레파토리입니다. 취미생활에 건전한 투자.. 뭐든 좋습니다. 본인이 만족하시다면요.

 

다만 피땀흘려 번돈 10원이라도 가치있게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연탄한장 2013년 올해기준 450원

 

하루4장소모 한해겨울 평균 360장

 

토탈 162,000원

 

용사의반지? 그런거 없이도 15년간 게임 잼있게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역시 사람인만큼 멘탈이 튼튼하진 못해서 괜히 돈은 돈대로 날리고 게임접고

 

입에서 육두문자와 담배가 떨어지지않는 상황 될까봐 애초에 시도를 안합니다.

 

반지대신에 두가정을 지원해드렸습니다.

(어레인서버 [입]님 지난번 좋은일에 보태라며 주셨던 소중한 아덴. 이번에 연탄사는데 보태었습니다. 한번더 감사드립니다.^^)

 

남은거라곤 용기몇개와 빨간물약 1주일치지만 마음만은 풍요롭습니다.

 

저의 작은 노력으로인해 두가정은 따뜻한 겨울을 날 수있고

 

그들도 열심히 노력하여 여유가 생겼을때 저처럼 가치있는일을 할수도 있으니깐요.

 

음.. 약값오링나면 또 뭔가 줏어먹겠죠 뭐.. ㅋㅋ

 

 

올해는 모두에게 따뜻한 연말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출처 http://cafe.daum.net/pinogada/DK5T/33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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