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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난 피시방 알바 경험담 -3
게시물ID : humordata_6459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깨넓어고민
추천 : 10
조회수 : 122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0/09/05 02:24:24
이번이 마지막이 될듯...

한분이라도 끝까지 봐주신다면야 저야 꾸벅꾸벅..


예상치 못한 사장의 반응에 당황한 나머지 내 할말을 하지 못해버렸기에

졸지에 카운터에 앉게 되었지만 ..

이미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마음은 다 증발해버린지 오래되었습니다.

매장정리 대충대충 합니다. 카운터에 앉아서 내내 오유만 하고있었습니다.

만사 다 귀찮아 지기 시작합니다. 저랑 친해진 단골 한명이 있습니다. 1살어린 동생인데

게임하고 있는데 불러서 돈을 쥐어줍니다.

닭하고 맥주좀 사오라고 

피시방 밑에 꾸X꾸X 닭집이 있습니다. 동생이 거기서 닭 한마리 시키고 올라옵니다.

그땐 워낙 친해서 형동생하며 아무런 느낌없이 시키고 했는데

지금생각해보니 알바가 손님한테 심부름 시켰네요 ;;;;

동생이랑 자리깔고 닭과함께 맥주를 먹었습니다. 

제법 많이 마셨습니다. 둘이서 피쳐 3병을 마셨드랬죠

시간 잘 갑니다. 어질어질 하니 제가 뭘하고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손님 한놈새끼가 네이버폰으로 여자랑 대화하는데 완전 개새끼입니다.

뭐 먹게 해달라느니 주둥이에서 그지같은 말밖에 안나옵니다.

카운터에 저사람좀 어떻게 해달라는 여성손님들의 항의쪽지가 날라옵니다.

술도 취했겠다 당당하게 가서 이야가 합니다

"나가 씨발놈아 다신 오지마"

제가 덩치가 좀 큰편입니다. 등발이 있다고 해야되나?

그자식은 별볼일 없는 양아치로 보입니다. 피시방에서 그 ㅈㄹ 떠는거보면 

대충 감이 옵니다. 

이자식이 헤드셋을 집어던지더니 일어납니다. 키도 작네요 제가 180인데

170도 안되보입니다. 이자식도 술이 좀 취한듯 보입니다. 제 멱살을 잡더니

오만 썅욕을 저한테 퍼붓기 시작합니다. 

점점 듣기가 싫어지더군요 저도 같이 멱살을 잡아서 밖으로 끌고 나갔습니다.

발길질 몇번에 바닥에 쓰러지더니 욕을 하며 바닥에 침을 한번 뱉더니

이 ㅆㅂ놈의 피시방 내가 다신 오나바라 너 조심해 ㅅㄲ야

하더니 도망갑니다.

안그래도 기분이 좋지 못한데 더 기분이 좋지 못합니다.

편의점에 가서 맥주한캔 사가지고 올라왔습니다.

담배한대 피면서 맥주를 마시니 카운터 피시로 쪽지가 날라옵니다.

멋있다느니 감사하다느니 

순간 영웅이 된것 같습니다. 쪽지도 전부 여성분들이 보내주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행복한 기분을 만끽하며 카운터를 지키고 있었죠..




흐미.. 담배한대 피고 다시 적어야 겠네요...

우째 이리 길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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