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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세상을 완전히 이해 못하는 까닭
게시물ID : phil_132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골이
추천 : 0
조회수 : 51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1/20 16:16:55
헬무트 베르크는 인간이 이 세상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까닭은 모두 사랑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라는 산상수훈의 한 구절은 평생 헬무트 베르크를 괴롭혔다.  

자신은 증오도 이해했고 분노도 이해했지만, 결국 사랑만은 이해하지 못했다고 헬무트 베르크는 내게 털어놓았다.  증오나 분노와 달리 사랑이 가리키는 것은 저마다 달랐다. 

 예컨대 광주학살을 명령한 사람이 가족을 아끼는것도 사랑이었고, 그 순간 정민의 몸을 껴안고 한없이 만지려고 드는 내 마음도 사랑이었다. 

 사랑은 그 모든 것이었다.  세상이 혼란스러워지는 까닭은 그 모든 것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 때문이었다.  헬무트 베르크에 따르면, 하지만 그게 바로 신의 뜻이었다.


 p68,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김연수
출처  p68,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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