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KBS에 시청료 납부를 거부하자는 움직임이 몇 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할 뿐 유익한 정보를 내보내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저는 이와는 반대로 시청료를 좀 더 올려서 KBS 1TV도 광고를 전면중단하여 자본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이루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극우 정당에 표를 주니 말도 안 되는 사람들이 정권을 잡고, 방송국에 낙하산 인사를 통해 정상적인 프로그램을 폐지하거나 논조를 비틀어 이상한 방송만 내보내는 것인데, 그렇다면 극우 정당이 아닌 당에 투표해서 방송을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상식적인 해결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청료를 거부하면 무엇이 해결될까요? 돈 몇천 원 세이브시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이 없고, 이상한 방송은 계속 방영될 것입니다

그리고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이 중요한 이유는, 노통도 얘기했다시피 권력은 완전히 자본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공영방송만큼은 자본의 입김으로부터 거리를 두게 만들어야 합니다

가령, 막대한 광고료를 방송국에 주고 있는 기업이 어떠한 비리나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켰을 때, 방송국 입장에서는 그것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하기가 좀 껄끄러울 것입니다

 

조금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우리 정부의 정책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꽤 많을 겁니다. 그런 정부 정책에 도움을 줄 수 없다며 납세를 거부하자는 주장이 있다면 동의하십니까?

물론 대다수 민중이 그 주장에 동의한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민중의 실력행사로서 기능하겠지만, 그 과정 동안은 현재 미미하게나마 진행되고 있는 복지정책이 마비될 것입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시청료를 내기 싫은 분은 혼자만 몰래 내지 마십쇼

모든 사람이 납부를 거부한다면, 민중의 세금으로 애써 만든 공영방송을 또 하나의 종편으로 만드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

똑같은 식칼이라도 그것이 요리사의 손에 들려 있으면 좋은 요리를 만들어 내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강도의 손에 있으면 흉측한 무기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