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밤중에 잠 못이루다 결국 허접한 리뷰를 들고온 징어입니다.
오늘의 리뷰는 <무스립> <벨벳립> <리퀴드립스틱> 이라고 정의되는 립제품인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제가 쓴 이 두 제품은 <리퀴드립스틱>이란 말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사각형 케이스가 부르조아 루즈에디션 벨벳 4호 5호 6호 이구요. 둥그런 케이스가 아미옥 멀티립스 맛시리즈 제품입니다.
케이스에 색이 드러나 있어서 골라잡기 편한 제품들입니다.
부르조아 루즈에디션 벨벳은 3개 세트로 면세점에서 구입했습니다. 개당 인터넷 최저가랑 비슷한 가격이 되더라구요.
네이밍씰이 뚜껑쪽에 붙어 버진 씰 역할도 합니다.
아미옥 멀티립스 맛시리즈2. 엉덩이(?)에 색이름이 붙었습니다. 소셜에서 구매.
뚜껑을 열어보면 팁이 나오는데요. 부르조아의 경우 팁이 사진에서 보다시피 깎여있으며, 아미옥은 그냥 일자로 입술에 바를 시 팁대 자체가 살짝 휘어집니다; 느낌이 빨대 휘듯이 휘어서 처음엔 꺾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아미옥은 팁대 자체에 돈을 덜 들였다는 느낌이 강합니다ㅋㅋㅋ
사진에서 보다시피 팁대와 입구가 쉽게 더러워지는 스타일입니다. 주둥이가 부르조아가 아미옥보다 좁아서 덜 더러워지는 것일 뿐, 더러워지는 건 둘다 똑같습니다. 볼 때마다 닦아주셔야 합니다.
먼저 부르조아의 손등 발색입니다.
왼쪽부터 4호 5호 6호 순.
4호는 피치클럽인데 피치색이 정말 이뻐요. 후기들도 이 색 후기가 참 많고요. 제가 22호 정도 되는 웜톤인데 이 색 바르니 형광등이 켜지더라구요. 가장 많이 손이 갔습니다.
5호는 올레플라밍고(?) 인데 너무 붉지 않은 핑크색이라 부담 가지지 않고 발랐었어요. 기본이라는 느낌?
6호는 핑크퐁인데 제가 입술에 바르면 웜톤에 어울리는 푸치아 색 느낌이 났어요. 보라 느낌이구요. 어울리긴 하는데 취향이 아니다보니 가장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사진 두어 컷 찍고 나서 티슈로 한번 밀어본 사진. 착색은 제 색깔대로 됩니다.
아미옥 멀티립스 맛시리즈 2 손등발색입니다.
7호 오묘한맛, 4호 짜릿한 맛, 6호 고급진 맛 순입니다.
구입할 때 부르조아와 같은 제형인걸 고려해서 골랐기에 색도 겹치지 않는 색들을 골라 구매했어요.
톤다운 핑크, 주황색인데 흔히 김치국물색이라고 부르는 그 색, 베이지핑크 색깔이예요.
부르조아와 똑같이 티슈로 한번 문질렀더니 생긴 자국입니다.
착색이 모두 제 색으로 되긴 하는데, 부르조아보다 느린 밀착력과 느린 건조를 보여줍니다. 진득한 리퀴드 제형이기 때문에 덜 마르면 입술에 머리카락이 붙겠죠. 완전 느리게 마르는건 아니구요.
그 속도를 표현해보자면..... 이런 제형들은 입술에 바르면 팁이 지나가는 대로 줄이 생겨요. 진득한 제형이라 팁에서부터 뭉쳐있기 때문이죠. 손등샷 보시면 줄이라는 게 뭔지 이해하실 거예요.
그 줄이 부르조아는 빠르게 건조되면서 뭉침없이 사라지는데 이 제품은 그게 안되요. 팁으로 생긴 줄뭉침을 손가락으로 문질러주거나 아님 입술을 한번 티슈로 찍어줘야해요.
손한번 더 가는 게 약간 귀찮....
제품들을 입술에 바른 후 입술을 찍어보려 했으나...도저히 할 수가 없어서 키친타올에 찍어봤습니다. 여기서도 제품의 건조력이 드러납니다. 아미옥이 입술 전체가 찍혔거든요;; 방법은 똑같이 입술에 바른 후 바로 키친타올에 입술을 댔어요. 아미옥 제품에서 입술 모양이 좀 제대로 나온 듯...
윗줄 부르조아 4호 5호 6호
아랫줄 아미옥 7호 4호 6호.
이거 찍으면서 캬 내가 색 하나는 겹치지 않게 잘 샀어! 하고 혼자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팔뚝샷도 다시 찍어봤습니다.
윗줄 부르조아 4호 5호 6호
아랫줄 아미옥 7호 4호 6호.
여러분 아미옥이 정말 색이 이쁩니다. 6호 7호가 차분한 느낌으로 쎈 화장을 했을 때나 연한 화장을 했을 때나 잘 어울립니다. 4호는....사지 마세요...김치국물 색깔이 정말 확!드러나요. 근데 그런 색 원하심 또 추천ㅋ
부르조아는 피치클럽은 정말 구매하셨으면 해요. 진짜 이쁨...부르조아가 아미옥보다 비싸니까 부르조아는 4호만 사고 나머지는 아미옥에서 골라여.... 아미옥 제품이 더 저렴한ㅋㅋㅋ
그럼 이 두 제품의 장단점을 적어보겠습니다. 나누어보려다가 그냥 섞어서 써요. 장점이 단점이 될 수가 있어서.
1. 입술이 어떤 거지같은 상태든 간에 풀립이 가능: 각질 일어난 입술일 때가 많은데 촉촉한 립스틱 바르면 립스틱은 각질 모양대로 스크래치 생기고 각질에 립스틱뭉치고.... 그렇다고 매트한 립스틱을 바르나... 이럴 때 이 제품들 좋습니다! 각질에 그냥 착색!
각질 부각을 하지 않으나 잠재워주진 않아요. 이 제품을 바른뒤 립밤을 발랐을 시 립밤으로 인해 뭉치거나 색이 달라지거나 하는 건 없었습니다. 단지 립밤이 더러워질 뿐..(아래 5번 참조)
2. 입술 마름이 없음 : 신기하게도 틴트에는 있던 입술 마름이 없더군요.(아X리따움과 비x드 잊지 않으마....) 광택이 있는 제품들이 아니기 때문에 매트한 립스틱을 바른 것처럼 보입니다! 매트한 립스틱을 한 번도 안 발라봤는데 이 제품으로 매트한 립스틱에 어울리는 화장법도 알게 됩니다. 그라데이션도 가능한 립제품입니다.
3. 리퀴드 제형인데 맛이 쓰지 않음 :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던데 일단 쓴맛은 안나구요. 전 두 제품 모두 맛을 못 느꼈는데 찾아보면 안 좋은 맛이 난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근데 그 이야기들도 쓴 맛은 아니었음. 틴트에서 나는 쓴맛 싫어하시면 추천.
4. 향 : 부르조아는 지독하게 납니다. 이것땜에 부르조아 안 쓴다는 후기들도 많더군요. 아미옥은 저의 경우 못쓰겠다 할 정도의 향은 아니었는데 역시 이것땜에 아미옥 이 제품 안 쓰겠다는 분도....
5. 묻어남 : 틴트가 아니라서 묻어납니다. 둘 다요. 리퀴드 립스틱이라고 처음에 말한 이유가 이것때문. 식사 후 필히 수정해야하고, 그래도 부르조아가 아미옥보다 좀 더 입술에 남아있더라 라는 개인적 후기입니다. 그래서 틴트보다 클렌징이 쉽습니다. 입술 착색이 덜합니다.
뷰게에서 잠복하고 있다보니 이 두 제품에 대한 글이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한번 써보았습니다. 지름을 하시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사라집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