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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나는 독재자가 되기로 결했다.
게시물ID : sisa_6822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너머
추천 : 0
조회수 : 2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10 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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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재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하루하루를 겨우 먹고 살며 연명하던 너머군은 낮잠을 자기전에 브라흐만에게 기도를 드렸다. 
"제가 대통령이 되게 해주세요" 

너머군이 잠들고 난 얼마 후 동해에서는 용오름이 발생하고, 일본 열도가 지진에 휩싸이고, 후지산이 폭발하는 등 괴이한 자연현상들이 연거푸 발생했다. 

"대통령님, 일어나시지요." 
'이게 무슨 개똥같은 소리야. 또 개꿈이군' 

하면서 너머군이 일어나자 눈 앞에는 티비에서 보았던 청와대 내부의 모습이 보였다. 

"많이 고단하셨나봅니다. 업무 보신다더니 또 잠이 드셨군요." 

너머군이 의아한 듯 쳐다보자 민정수석은 순간 말실수를 했나싶어 표정이 살짝 굳었다. 

"대통령님, 제 말 뜻은 그저 대통령님의 건강이 염려되어 드린 말입니다. 다른 뜻은 없었습니다."

너머군은 자신의 볼을 치며 꿈인가 싶었지만 
깨끗하게 닦인 대통령 명판 뒷면에 비친 얼굴은 틀림없는 현 대통령 얼굴이었다. 

'시x. 브라흐만이 내 꿈을 들어주셨어!' 

상황이 파악된 너머군은 민정수석에게 
말했다. 

"오늘은 몸이 너무 안 좋으니 일찍 집으로 돌아 가야겠어요. 7시간 동안 저를 찾지 마세요." 

"대,, 대통령 각하, 그래도 지금은 업무시간인데요. 그리고 곧 기자회견도 있을 예정이구요." 

"몸이 안 좋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어차피 지금 언론들이야. 우리가 던져주는 업무지침과 보도자료만 복사 붙이기 하는 개에 지나지 않는데, 대충 보내주고 오늘꺼는 청와대 대변인 불러 대신하라고 전해주세요." 

"아, 예 알겠습니다. 
그럼 이 시간에 매번 만나는 국정원장한테도 오늘 접견을 취소한다고 전할까요?" 

'이놈의 대통령, 국정원장은 꼬박꼬박 만나고 다녔나보군' 

"국정원장한테는 내가 이제껏 시킨 사찰,도청, 감청 문서, 그리고 비밀 문서만 싹 갖다 놓으라고 하세요. "

"네? 그럼 그 양이 어마어마 할텐데요. 
1t 트럭이 와도 부족할 겁니다." 

"그래도 가져오라고 하세요. 보고 싶으니까. 
그리고 민정수석은 이제 나가보세요. 
아, 문서들은 아예 내 집으로 보내도록 하세요" 

민정수석이 나가자 대통령이 된 너머군은 생각에 잠겼다. 마치 누군가에게 빙의한 듯 자연스럽게 명령했지만 앞으로 대통령 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성군이 되어야 할까? 암군이 되어야 할까?
곰곰히 생각해보자. 
지금 이 시대는 막강한 정보권력인 국정원과 충견이 된 국영방송과 신문사들, 권력과 비리로 점철된 검찰과 경찰조직들.  

모든 것이 사실 독재를 하기에 최상의 상황이 아닌가? 

대척점에 선 야당의 주요인사들이야 국정원으로 정보를 캐고, 언론으로 물어뜯은 뒤 검찰로 몇번 소환하다보면 다 제거 할 수 있지 않은가? 

내가 성군이 될 필요가 있는가? 
내가 성군이 된다 할지언정, 부패와 비리, 권력에 온 몸이 썩어버린 집권당이 
나를 가만히 놔둘까? 

그래, 최고의 암살무기인 국정원과 
언론과 검찰이 나의 수족인데 무엇이 두려우랴? 나는 독재자가 될 것이다.' 

너머군은 그렇게 독재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1부 끝. 
2부 '실행 편' 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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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전부터 써야지 써야지 했던
"나는 독재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초안.  위 내용은 모두 소설입니다. 
실제 인물들과 상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출처 위 인물은 실제 인물과 전혀 관계가 없으며,갑자기 차소리가 들리네요.새벽 한시에 누가 온거...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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