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부터 유도분만으로 고민글 올렸던
오늘부로 초보맘입니다.
각설하고 쓰는 출산후기.
정신이 없으므로 음슴체.
28일 오전
40주 4일.. 허리가 너무 아파 진료.
유도는 안하려고 했,,
아기 위치와 크기때문에 유도하려던 찰나
오전11시 양수가 샘.
11:30촉진제 투하
의사샘이 애가 11시방향으로 있어서 골반에 진입하지 않았고 출산중 하늘을 볼수 있다라고 언질. 이때 수술할걸.
16:00반응없어서 촉진제 투하 종료
입원실로 와서 참치김밥과ㅡ죠스떡뽀끼 흡입
자려고 했으나
진통이 계속 걸림. 허리가 아픔.
저녁 내내 약한 진통에 시달리다가
새벽2시부터 악소리나는 허리진통.
분만실로 갔으나
야속하게 태동기에 진통은 안잡히고
나만 아플뿐이고....
점점 진통의 강도는 세지는데 태동기는 평화.
결국 29일 새벽6시 촉진제 투하
배 진통과 관계없이
나는 이미 수술해달라고 울고불고 허리진통호소
평온한 간호사들은 애기가 골반에 진입하나봐요 라고 함.
아침7시 진통 극강. 걸릴때마다 호흡법 다 버리고 주저앉아서 움. 태동기는 평화. 내 몸은 내진으로 너덜너덜.. 4센치 열렸 ㅠ
8시 의사샘 불러달라고 절규. 진통올때마다 뒹굴었음. 남편도 어찌할바 몰라함. 내진 6센치
8:40 숨만쉬어도 고통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허리통증. 차라리 기절하고싶었음. 태동기는 약한진통, 내진은 8센치. 분만준비 돌입.
8:55의사샘 후광비치며 등장. 아랑곳없이 나는 비명을 지름 ㅠ
아 이제 낳겠구나 힘내자 하는 순간
촘파보시던 의사샘
애기가 자세가 어제와 같아 하늘을 보겠고
태변을 많이 봐서
응급제왕...
나 짐승처럼 소리질렀는데
어제 진통없을때 수술할걸
.. 이라는 생각 할겨를 없이
나는 살려주세요를 외치며
제모를 당하고 수술실로 이동.
마취샘의 빠른 한방에 나의 난동은 제압당하고
9:21분 사랑이가 3.48kg으로 무사히 세상에 빛을 보고 나는
기절함.
11:00남편이 오만가지 서류에 사인을 끝내고 사랑이와 신생아실 간호사와 함께 등장. 사랑이와 남편은 이미 베프가 된것같은 느낌.
나는 17:00현재 훗배앓이에 시달리며 손가락을 움직이며 출산후기를 씀.
오늘의교훈
1.허리진통+촉진제+24시간 진통후 수술 콤보는 정말 힘들다.
2.애기는 예쁘구나
3.의사샘 말을 잘 듣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