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분은 보셧는지 모르곘는데

 

제가 아버지랑 9점 바둑을 둔다고 글을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두는 도중에 궁금한 것들이 있어서 글 올립니다.

 

9점 바둑할때 아버지랑 둘 때 자꾸 소심하게 되는데요. 적어보겠습니다.

 

기억이 나는 초반 포석만을 간략하게 말해보면

 

아버지가 첫수로 좌상귀 오른쪽에 날일자로 걸쳐오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반대쪽으로 날일자를 걸쳤구요. 그러니까 중앙으로 한칸 뛰셨습니다. 저 역시 좌변쪽 날일자 둔 돌에서 4선으로 한칸뛰면서 좌변쪽을 신경썻구요. 아버지는 바로 우상귀에 똑같이 두셨습니다. 여기서 마음같에선 좌상귀 날일자 둔 곳에 오른쪽으로 한퀸 뛰면서 압박 겸 상변 세력을 넓히고 싶긴

 

했는데, 우상귀가 털릴것같아 흉내바둑처럼 오른쪽에도 똑같이 뒀습니다. 그 후로는 아버지가 상변을 드시고 그 동안 저는 대응을 하나도 안하면서

 

좌하귀를 굳히고 이런식으로 뒀습니다. 철저한 외면이였죠.

 

 (맞붙히거나 싸움을 걸어봐야 질거고 제가 굳이 제 실력에 싸워봤자 아버지 세력만 키워주고

 

대마 잡히고 한다는 것을 생각하고, 아버지에게 20집을 주는대신에 나 역시 30집 정도의 확정가를 둬가면서 지더라도 최대한 효율적이고 근접한 점수차이

 

를 내보자 였습니다.)

 

아버지는 상변 세력을 바탕으로 하변 침투 좌우변 침투 이런돌을 상변의 돌과 중앙에서 이으시면서 결국은 제가 졌습니다. 

 

저는 아버지 세력들을 안 잇게 해주려고 넓게 그물을 쳐가면서 막아보려고 하면 그 그물을 찢고 먹어서 세력을 확장하시구요.

 

위쪽으로 가는것같아서 위를 막았더니 갑자기 다른 곳으로 방향을 휙틀면서 어느 순간 제 말들이 곤마가 되서 이리저리 도망가야했구요.

 

 

여기서 궁금한것이 세력을 확장하려면 눈목자, 2칸 뛰는 행마, 3칸뛰는 행마 등이 필요하자나요. 하지만 이렇게 뛰어버리면

 

아버지는 거기에 돌을 붙여오셔서 응수를 할 수 밖에 없게 만드시고 이 돌이 싸우는 척 얽히면서 세력이 슥 크더니 그게 대마랑 연결 되거나 제 돌을

 

어느 순간 압박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게 싫다보니 안전한 마늘모 행마, 1카뛰는 행마, 2칸뛰는 행마 밖에 사용하지 못하겠더라구요.

 

3칸 뛰면 그 사이에 돌을 꽂으셔서 좌든 우든 결국은 뚫고 지나가시니까요.

 

분명히 그렇게 들어오시면 제가 좌우로 세력이 있어서 유리해야할테지만, 제가 그걸 이용 못하는 것도 있고 아버지의 말이 결국은 살아나가면서 대마가 되고 세력이 되는 패턴입니다.

 

어떻게 행마를 해야할까요?.. (주변 배석, 모양 에 따라 그 행마가 다르다는 걸 알지만. 답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