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아무 생각 없이 플레이하다가 내 마음이 아파 쓰는 글.
구글 들어갔는데 로고가 베토벤으로 바뀌어 있더라고요.
구글은 명절,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혹은
철학자, 여행가, 예술인, 의사 등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의 생일이나 무언가가 처음 발견 혹은 발명된 날마다 로고를 바꿉니다.
오늘은 베토벤의 생일인가봐요.
게임은
로 가시면 하실 수 있으십니다!
아니나 다를까 구글 메인 화면에 작곡에 열심인 베토벤이 있습니다.
베토벤의 옆에 플레이 표시가 있네요 :D 눌렀습니다.
밤 늦게까지 열심히 일하는 중인 베토벤. 자명종이 울리자 보청기로 자명종 소리를 듣곤 마감이 도래했음에 울상을 짓습니다.
그렇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마감은 무서운것..
보청기를 끼면서 스피커 표시가 점점 커지는게 섬세하네요 :D
시간에 늦지 않게 후딱 악보를 들고 나갑니다.
오늘 신곡 발표날이당!!!
악보를 들고 집을 나왔는데
왠 껌같은게 신발에 붙음
끈적이 : 이야앙!!! 베토벤 오빠당!!!!! 오빠!!!!! 저 팬이에여!!!!!!!!!!!
베토벤 : ㅁㅣ친 이건 뭐야
끈적이 : 오빠의 밑창!!!!!! (끈적끈적)
악보 : (?)
베토벤이 끈적이와 사투를 벌이는 동안
(휘적휘적)
악보 : 주인님...?
말이 악보를 먹어버림
악보 : 살.. 려.. 줘... ㅇ.. (파스스
미친 분쇄긴줄
말 : (트름)
베토벤 : ???
?
??
??????????
꾸쥬워마걸...
...은 드립이고!
첫번째 게임 시작 화면이 떳습니다.
찢어져버린 악보쨔응을 퍼즐처럼 맞춰 공연장까지 가는게 베토벤과 우리의 목표! 입니다.
첫 게임은 베토벤의 5번 교향곡이에요.
교향곡 옆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플레이어가 맞춰야 할 조각들의 전체 연주가 나옵니다.
그걸 듣고 조각을 맞추면 됩니다. 각 조각에 스피커 그림을 누르면 해당 조각의 연주가 나와 뭐가 앞이고 뒤인지 알 수 있습니다.
힌트 드리자면 오른쪽 아래 조각처럼 가로선이 있는건 악보의 끝
몇번을 틀려도 괜찮아요. 문제도 간단해서 금방 깰 수 있습니다.
첫 게임을 깨니
무사히 짜맞춰진 악보를 들고 가는 베토벤. 말을 째려봅니다.
말 : (모르쇠)
그런데 우리의 끈적이가 그만
끈적이 : 오빠의 밑창!!!!!!!!!!!!!!!
베토벤 : 어이구 시방!!!
넘어져버렸습니다.
나 이 구도 알아. 이러고 넘어지면 밑에 미소녀가 깔려 있고 그러던데.
현실 : 흙이랑 키스 함.
흙바닥에 털푸덕 넘어진 베토벤. 아프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토벤 : 나니가고레 내 악보
악보 : 주인님... 그간 고마웠어요... (바람에 날라감
베토벤 : 아아아아!!!!!!!!!!!!!!!!!!!!!
바람에 날아간 악보는 나무에 어묵마냥 꽂혀집니다. 무슨 비쥬얼이 세기말같네요.
아 어묵 먹고싶다.
베토벤 : 아이고 내 신작들이!!!!!!!!!!!!!!!
플레이 히던 나 : (어이가 가출함)
그렇게 두번째 게임 화면이 뜹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앞으로 두번은 더 찢어발겨질거시라는것.
뭐 이딴..
두번째 곡은 엘리제를 위하여입니다.
첫번째 곡보다 악보의 난이도가 올라갔습니다. 두번 틀렸습니다... 파들 파들..
두번째 게임을 푸니 베토벤이 나무 위에 올라가 열심히 악보를 한장 한장 거두고 있습니다.
어째 머리 위에 새가 악보 씹어 먹은 말이랑 눈매가 똑같은데.
불안한 예감은 왜 틀리질 않니.
쨱짹이들 : 주거침입죄!!! 주거침입죄!!!
새들의 집을 주인 허락 없이 올라간 베토벤은 집주인에게 피의 응징을 당합니다.
새들의 공격에 그만 악보를 놓쳐버린 베토벤.
(펄럭 펄럭)
악보 : 주인님... 안녕.. (아련
악보는.. 날아.. 날아..
악보 : 꺄아아ㅏ아악!!!!!!!!!!!!!!!!!!!!!
그만 지나가던 마차 바퀴에 갈려버립니다.
잔인하다 진짜..
연주장에서 베토벤의 멘탈이 온전할지 걱정이네요.
내 멘탈도...
(말ㅅㄲ 눈 봐)
숨 돌릴 틈도 없이 세번째 게임 화면이 뜹니다.
쫌!!! 한번이나 남았냐!!!!!
예.. 세번째 곡은.. 월광 소나타...
다섯번 틀렸.. 끄흡.. 흑.. 어려워... (오열
겨우겨우 악보를 다시 짜 맞춘 후 공연장으로 가는 다리 위.. 달이 예쁘
긴 개뿔 베토벤은 또 악보를 놓쳐버립니다.
바람 :
심지어 악보와 함께 다리 아래로 떨어져버립니다.
이거 아무리 봐도 구글이 베토벤에게 원한이 있다고 밖엔 생각이 안 드는데.
말에 이어 물고기 밥이 되어버린 악보들.
(해탈)
네.. 이번엔... 환의의 송가입니다... (의욕 없음
그래도 마지막판 답지 않게 문제가 쉬워요
노랫말이 위대하신 조물주의 오묘하신 솜씨를... 이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이 게임을 만든 조물주 구글은 베토벤에게 무슨 원한이 있나.. 의문입니다.
깨고 보니 간신히 물에 젖은 악보를 들고 강물에서 나온 베토벤.
게임 초반의 위엄 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물에 빠진 생쥐 꼴..
안쓰럽다 진짜..
한숨 돌리고 있는데 해가 떠오..
응???
도착이다!!!!!!!!!!!!!!!!!1ㅏ!!!!!!!!!!!!!!!!!!!!!!!!
막이 내리고 게임이 끝납니다.
후기.. 예.. 여기까집니다.. 게임으로 나온 곡은 모두에게 익숙한 곡이라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베토벤이 너무 불쌍해서.. 제 감수성이 좀 자주 털렸고요.. 심심할때 하기 좋습니다. 는 오늘까지만이네요!
어디 가면 그간 구글 로고들 다 볼 수 있다던데 어딘지 모모릅니다. ( ㅇㅅㅇ;;;)
어 음 마무리 어떻게 하지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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